|
|
|
말나온김에 후원금과 사업비에 대해 떠들어봅니다.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4-02-11 19:34:29 |
|
|
|
|
제목 |
|
|
말나온김에 후원금과 사업비에 대해 떠들어봅니다. |
글쓴이 |
|
|
이기철 [가입일자 : 2006-03-22] |
내용
|
|
많은 분들이 선한 맘으로 기부를 하시면서 내가 낸돈은
오로지 그 단체가 표방한 그 목적만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저도 그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사실 저도 기부를 하면서 그런 맘이 들거든요.
하지만 제가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면서 느끼게 된것은 또 다릅니다.
사회복지기관마다 다 저마다 다른 사정이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회복지 기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근무환경은
대단히 열악한 수준입니다.
나름 100냔 전통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한 기관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의 월급이 200만원에 머물러있더군요.
그나마 그분은 관리 기획직이라 일이라도 편하지만(????)
전에 노양요양보험 시작하기 전,,, 지자체에서 급여를 주던 시절
2교대로 대소변 잘 못가리는 치매노인을 돌보던 분들의 한달 급여가
야근수당 다 포함애서 150만원이 채 안되더군요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하는 그분들이 다들 자원봉사자라고 생각하실수 있겠지만
자원봉사자만으로는 안정적인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손가락하나 꼼짝할수 없는 중증 환자가 열명 있다고 가정하고...
그들을 먹일수 있는 양의 음식이 있다고 가정하면,,,
매일 끼니룰 빼먹지 않고 그들 곁에서 그들에게 그 음식을 제공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도 사람이니 먹어야 할것이구요
그 사람이 먹는 음식은 본인이 싸와야 한다고 하면,,,
그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차츰 굶게 될것입니다.
사실 심정적으로 내가 낸돈이 케어를 필요로하는 그분들에게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을 모르는 바 아니나,,,
그분들을 돌보는 인건비로도 쓰여야 그 돈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점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그 분야에서 한동안 일하면서 느낀점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부패하지 않은곳이 훨씬 더 많은것 같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곳 더러운곳도 많겠지만,,,,,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