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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온김에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2-11 19:20:58
추천수 7
조회수   1,303

제목

말이 나온김에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

글쓴이

성낙영 [가입일자 : 2009-01-10]
내용


사실 저도 과학쪽으로는 거의 아는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저 세계적인 과학잡지 표지 모델로 황우석이 나오고, 장차 노벨상 재목이다 뭐다 하니까 같은 국민으로서 지지했었고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 라는 말을 할 때 같은 국민으로서 멋진 사람이구나 하는 정도였죠..... 머 뒤돌아 보면 저런 말 자체가 연구에만 몰두하는 과학자들이 쓰기에는 너무나도 수준 높은 정치적 언어죠.



PD 수첩에서 논문조작을 폭로한 뒤로도 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지인들 중에 과학쪽에 몸담고 있는 일부로부터 [저 인간 한테서 기대할거 없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뭐라고 변명하는지 들어는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변호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여러날이나 잠적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정치인들 처럼 사고치고 난후에 입맞춤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기자회견장에서,,,,, 눈 부릅뜨고 마치 국민들을 협박하는 표정으로 [그깟 데이터 조작 좀 한게 뭘 그리 대수냐, 난 원천 기술도 있고 언제든지 줄기세포 만들어 낼수도 있다] 라고 하는 것을 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나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러고 보니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이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 하던 연설이랑 비슷한 늬앙스네요.



암튼 그 후에도 언론이나 정치권 사이에서는 사기꾼이냐? 피해자냐? 말이 많았지만 저는 깨끗하게 그에 대한 기대감을 접었을 뿐더러 이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강하게 비판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한참 논쟁이 있을 당시 그쪽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줏어 들은 바를 조금 풀어보면,,,,,





황우석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대단한 과학 이론을 발견했다거나 만들어 낸게 아니죠.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두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를 하는 중이었고 황우석팀도 그중의 하나일 뿐이었죠.



황우석이 내세운 것은 그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었죠, 저도 전문용어라 잘 모릅니다만 난자에 무슨 세포를 찔러 넣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여기서 황우석이 자랑 했던게 맨날 대한민국의 젓가락 기술 덕분에 가능 하다느니 뭐다느니,,,,,,



근데 이게 차별화된 기술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공율이 있어야 했고 실제로 성공했다는 데이터도 보여 주어야 했습니다.

과장하자면 100만개의 난자를 찔러서 1개를 성공시키는 기술 따위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근데 사실 이것을 할려면 엄청난 수의 난자가 실험용으로 제공 되어야 했는데 이 자체가 쉽지 않다보니 연구 성과를 내기가 힘들었죠.



황우석이 어떤 식으로 난자를 얻어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아실거구요,,,,, 후에 이일이 밝혀지자 외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나도 황우석 처럼 저런식으로 난자를 쉽게 구할수 있다면 훨씬 더 잘할수도 있다고 했다니깐 말 다한거죠.



암튼 황우석은 거의 연구에는 관여하지 않고 정치인들과 언론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연구비를 받아내고 명성을 키우는데 주력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뒤에 일이 터지고 난뒤에 수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황우석팀의 연구노트나 서류들을 압수해서 보고는 어떻게 세계적이 연구팀의 자료들이 이렇게 허접할 수 있냐면서 놀랐다고 하죠.





암튼 모든 걸 떠나서 엄청난 혈세를 지원받고, 불법으로 엄청난 양의 난자까지 제공 받았으면 뭔가 성과라도 있어야 하는데,,,, 이것 마저 여의치 않으니 결국 데이터를 조작해서 있지도 않은 줄기세포가 있다고 속인거죠.



어차피 황우석이 내세울수 있는게 다른 연구팀보다 많지 않은 표본으로도 엄청난 성공율을 거두었으니 우리의 방법이 최고다! 라는 거였는데,,,,,



알고 보니,,,,, 남들은 꿈도 꾸지 못할 엄청난 양의 난자를 불법 채취하고 나서도 정작 성공한 줄기세포는 없다,,,, 였죠.



이걸로 게임은 끝난 겁니다.





아직도 황우석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학계에서는 이미 황우석의 기술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가 앞으로 무슨 성과를 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가 대한민국 과학계에 미친 악영향이며 세계 과학계에 떨어뜨린 한국의 국격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직도 수많은 젊은 과학자들은 황우석이 수십억의 혈세를 끌어다 쓸 때 제대로 된 몇백만원의 연구비 조차 없어서 포기하는 이가 부지기수 입니다.



그에게 면죄부를 주어야 할지, 단죄를 해야 할지는 개인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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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철 2014-02-11 19:28:05
답글

사기꾼 맞습니다.

uesgi2003@hanmail.net 2014-02-11 19:34:04
답글

생물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한 때에는 황우석 신드롬에 심취해있었습니다.<br />
<br />
PD수첩 그리고 언론인에게 감사하고 바른 말을 하는 언론이 얼마나 귀중한 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현회 2014-02-11 19:37:33
답글

국익이라는 면만 보면 나찌 독일이 핵폭탄을 빨리 개발했다면 그게 과연 독일이라는 나라의 국익이라는 측면으로 볼수 있나 하는 그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br />
국익은 허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이 아주 강하고 그걸 모든 잣대로 삼는게 과연 타당한가. 마 그런 생각은 합니다.

성낙영 2014-02-11 19:45:19
답글

그래서 과학자들에게 제일 중요한게 양심이랑 도덕성이죠<br />
과학자가 명성이나 이익에 우선하는 순간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최원길 2014-02-11 20:20:06
답글

황우석 혼자만의 작품은 아니고요.. 성과위주의 몰아주기.. 소위 "선택과 집중"이 만들어 낸 웃지 못할 비극이지요.. 연구비 지원 결정 과정에 있는 관계자들은 많은 반성을 해야할 겁니다. <br />
생각과 사상의 다양성이 중요시 되는 것처럼 과학기술의 접근방식에도 다양성이 인정되어야 건강하고 튼튼한 저변이 만들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노벨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이종호 2014-02-11 21:21:03
답글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국가지원금도 낼름하는 교수들도 있습니다....ㅡ,.ㅜ^

남기정 2014-02-11 21:38:52
답글

음~ 이제 더 이상 편리를 위한 과학은 필요한가 생각해 볼 때입니다.<br />
다만, 생명을 위한 과학은 필요 할 수도 있지만 인위적 생명연장은 ..

김태경 2014-02-11 23:07:10
답글

근데 당시 조작에 황우석보단 병원장인가 울면서 착한척 하던 그사람하고 그 밑에 있던 사람들이 주동 아닌가요? 황우석 박사가 속일려고 본격적 조작을 했던건 아닌거로 기억하네요

이웅현 2014-02-11 23:08:47
답글

다른것보다..그 연구내용이 배아줄기세포 아닙니까..여성의 몸에 촉진제를 넣고 난자를 인위적으로 다수로 배란시켜 그걸 긁어내어 거기에 체세포를 집어넣어 인공수정시킵니다.<br />
<br />
그럼 그게 태아로 자라날수 있는 배아.그러니까 수정란이 되죠. 이 수정란,즉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내면서 배아는 파괴합니다.<br />
<br />
이거 정말 국뽕환각하나로 밀어주는거 괜찮다고 생각할수 있나요?<br />
물론 수정란이 곧 사람

이웅현 2014-02-11 23:13:32
답글

즉,그 밑의 연구원들이 황씨를 속여도 알아보지도 못할 수준이라면 더더욱 그런사람에게 큰돈쥐어주고 여자들 맡겨놓으며 연구시킬 이유가 없죠.<br />
<br />
미국서 어디 조수하며 사시라고 합시다들..한국에 그런 연구할게 정녕 황우석밖에 없나요? 오히려 황우석에게 과도하게 지원이 쏠려 다른 연구실이 힘들었답니다.<br />
<br />
왜 황만 나오면 이상하게 가해피해음모설 논리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PD수첩에 쏟아지던 국뽕

이도경 2014-02-11 23:19:47
답글

기자회견때 인간병풍 델고 나온것 보고 관심 끊었습니다

안인혁 2014-02-12 06:06:42
답글

일터지고 몇칠숨어있다가 나타난 첫장면이 수염기르고 침상에 누워있는모습이었는데 <br />
곧 쌩쌩한하게 부활(?)해서 인간병풍앞에서 "조작이면 어떻냐고" 드립했었죠. <br />
요즘도 사고친 회장님들이 환자코스프래를 하고 계시지만 지금생각해도 참 가관이었습니다.

방덕원 2014-02-12 10:19:15
답글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몇가지 첨언 하자면, <br />
<br />
2012년 서울대 수의학과에서 한차례 더 조작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이슈화되지는<br />
않았지만 전세계 과학계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과학자들에 대한 평가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br />
황씨가 퇴출된 후에도 밑에 있던 교수가 동일한 수법을 이용해서 논문을 발표했다가 그대로 걸렸죠. <br />
황씨가 관여되진 않았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교실에

이재경 2014-02-12 12:04:40
답글

황우석신화의 절반은 언빨 덕

우용상 2014-02-12 23:56:35
답글

황우석씨가 실제로 성공한건 동물복제이고 인간 체세포 줄기세포는 만들지 못했는데, 동물복제는 우리나라가 처음도 아니고(영국의 복제양 돌리가 최초죠) 우리나라 내에서도 동물복제는 다른 연구자들이 꽤 성과를 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황우석씨만이 갖고 있는 실적이라는게 없는데 무슨 국익 타령인가요?<br />
<br />
저도 이 분야의 연구자는 아니지만 다른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방덕원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국익을 위해서는 언론플레이와

허원창 2014-02-13 05:22:03
답글

지극히 옳으신 말씀이며 공감합니다. <br />
이는 도덕성과 국익이 대립하는 문제 조차 사실 아닙니다. <br />
<br />
좀 극단적으로 비유를 하자면<br />
평범한 생수 제조회사에서 불로장생의 생명수를 만들었다고 한 것과 비슷한 거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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