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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가 구분이 안된다구?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24 14:06:35
추천수 0
조회수   1,963

제목

색종이가 구분이 안된다구?

글쓴이

송원섭 [가입일자 : 2004-10-20]
내용
그간 적조하였습니다. 많은 분들 심심하셨으리라 사료되어 살펴보니 이종남님이 끊임없이 'ABX는 엉터리다'라며 흠집내기를 시도하시는군요. 어떤 분은 과학이라는 허세로 물타기도 하시구요. 이종남님의 색종이 얘기는 전에도 보고 그게 말이 안되잖냐고 했었는데 계속 카드로 쓰시네요. 새카드가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이종남님 색종이 얘기는 아래와 같다고 보입니다. 1) 서로 살짝 다른 색깔 색종이 두장이 있을 때, 이것을 한쪽 보여주고 다른거 보여주고 하다가 둘 중 하나 보여주면 어느건지 못맞춘다. 2) 이때 레퍼런스가 되는 걸로 대보면 알 수가 있다. 뭐 이런 얘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얘기는 소리와 색이라는 두가지 속성이 전혀 다른데 똑같은 양 갖다 붙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1) 서로 살짝 다른 색깔 색종이 두 장이 있다고 할 때 두장을 번갈아 보여주다가 하나를 보여주면 못맞춘다고 한다면, 두 장의 색종이는 인간의 인지한계 이하의 차이를 가진 것입니다. 다만 시각은 청각과는 달라서 두장의 색종이를 맞대놓고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색인데 구분을 못한다고 하게 됩니다. 실제로 맞대놓고 비교할 수가 없다면, 그것이 완전히 불가능하다면 '다른'색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할까요.



2) 레퍼런스 레퍼런스 하는데 이것도 좀 웃깁니다. 레퍼런스던 뭐던 맞대서 비교하면 색에서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시각에서 레퍼런스가 왜 필요합니까. 두개를 그냥 맞대놓고 비교하면 바로 보이는데 말이죠. 청각은 그게 안되니까 깝깝한 겁니다. 두개를 맞대놓고 비교를 못하기 때문에 레퍼런스가 있다고 해봤자 그것 또한 비교대상이 될 뿐입니다. 레퍼런스라는 말이 아주 바보같다고나 할까요.





색종이를 함 그려봤더랬습니다. 아주 비슷한 색은 구분이 잘 안되죠. 각각 RGB에서 GB는 0이고 R만 255부터 5씩 낮아집니다. 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255---250

250---245

245---240

240---235

235---230

230---225

225---220

220---215

215---210




























위의 두가지 색들을 잘 보시면 왼쪽과 오른쪽이 구분이 잘 안됩니다. 서로 대놓고 비교하면 미세하게 차이가 있는게 보이는 색들이지만 살짝 저렇게 떨어져만 있어도 같은 색인지 다른 색인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 앰프의 차이가 바로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세상에 색은 완벽한 빨간색 하나만 있는 게 아니듯 앰프도 한개만 있는게 아니겠죠. 위 색상에서 R의 숫자를 앰프 이름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255, 250, 245, 240, 235, 230, 225, 220, 215, 210 총 열개의 앰프가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는 255와 250을 비교했고 230은 225와 비교되었습니다. 그런데 210dl라는 앰프를 255라는 앰프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비교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이게 같아 보이십니까? 같아보이시면 시력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으니 안과를 찾으심이 좋을 듯합니다. 위에서 보면 색이 살짝 다른 것들은 떼어놓고 비교하면 서로 거의 구분이 안됩니다. 그런데 그런 조그만 차이들이 쌓이면 결국엔 떼어놓고 비교해도 그대로 구분이 되는 색이 됩니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보자면 지금까지 행해진 앰프 ABX 테스트가 과연 단 두종만 가지고 행해졌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동일한 앰프 두개 동일하게 선정해서 비교된 것을 찾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많은 수의 앰프들이 이 테스트에 동원됐습니다. 아마도 서로간의 편차는 엄청날 겁니다. 그런데 맞췄다는 믿을만한 데이터를 발견한적이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렇다면 앰프의 편차는 255~210 정도가 아니라 255~245 정도가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다시 '1%의 차이에도 많은 것을 투자할 의욕이 있느냐'라는 문제로 회귀되는 듯한데, 기본적으로 225의 색과 245의 색을 영원히 맞대놓을 수 없는 것이 소리의 문제라면 그 둘을 구분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입니다. 즉 255의 색과 245의 색을 영원히 맞대놓을 수 없다면, 그것은 인간이 구분가능한 색차이가 아닙니다.



그리고 ABX 뿐만 아니라 얼마든 다른 테스트도 가능합니다. 집에서 그냥 앰프 바꿈질하면서 비교한 데이터도 얼마든 있다는 식의 뻘소리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한분이 말했던 것인 듯한데 장막 뒤에 앰프를 위치시키고 네번 소리를 들려주고 그중 다른 것 하나를 골라내게 한다던가, A-A, A-B, B-B, B-A 네가지를 무작위로 섞어서 들려주고 서로 다른지 같은지를 적게 한다든가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A-B-A 순서로 들려주고 그것을 각각 A-B-C 앰프라고 하고 각각의 특성을 잘 적어 제출하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경우 C의 특성과 A의 특성을 얼마나 동일하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구분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겠죠. 물론 그것은 A와 B를 얼마나 비슷하게 파악했는지와 비교되는 수치로 계량화도 가능할 거구요.



'취미의 영역인데 뭐하러 그러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첫째로는 앰프나 씨디피나 선재 때문에 고민할지도 모를, 혹은 헛돈을 쓸지도 모를 오디오 비취미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또 이런 댓꺼리 자체가 취미일 수도 있지 않겠나 싶군요. 실용 비실용 논쟁이 취미가 되지 못할 건 또 뭐랍니까. 취미는 취미지만 악취미인가요^^





문득 생각나서... 예전에 보았던 앰프 청음기 하나 올려드립니다. ABX는 맞추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하는 상황이지만, 청음기 보면 이렇게 드라마가 써지는 모양입니다. 모 앰프라서 좀 죄송한 기분은 듭니다만, 이 앰프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앰프나 씨디피나 선재나 그런 것을 리뷰하면서 대부분 이런 무협지를 보게 된다는 일례일 뿐입니다. 한편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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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창한 햇살이 비추던 토요일에 XXX 파워앰프 시청회가 있어서 참석을 했습니다. 이미 사용중인 앰프지만 제가 궁금했던 것은 다른 스피커들과의 매칭에서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1, 2,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B&W 802D 스피커를 중심으로 XXX 두 대를 브릿지로 묶어 시연했습니다. 1부의 매칭기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피커 : B&W 802D

* 프리앰프 : 카멜레온 MK.II (V4 모듈)

* CDP : Nort Star desing 모델 192

* CDP - 프리앰프 케이블 : 샤크 실버

* 프리앰프 - 파워앰프 밸런스 케이블 : Analysis plus copper oval

* 파워앰프 : XXX

* 스피커 케이블 : Analysis plus oval 12





울리기도 어렵고 음색을 고려한 매칭 또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802D가 꼬리를 내립니다. XXX 파워가 B&W 802D를 마치 떡 주무르듯 울려주는데 저거 진짜 802D 맞어? 싶을정도로 저역부터 고역까지 어느 한군데 빠지지 않고 울려줍니다. 아마 그 소리를 들었더라면 다른 앰프라도 저렇게 쉽게 울리지 않을까 하는 착각까지 만들게 합니다. 그렇게 파워풀 하면서도 음악적인 면 또한 빠지지 않았습니다. 시청실이 울림이 약간 있는 환경이었는데 그것조차도 방해받지 않을 정도였고 이곳 시청실의 직원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은 판매되어 없지만 MBL 파워앰프 등 여러 가지 고가의 파워앰프가 B&W 802D를 울렸지만 오늘처럼 거의 100% 잡아주지는 못했다고 하는군요. 천오백만원이나 하는 스피커가 XXX를 만나서야 물이 오른 것 같은데 시청환경을 조금 더 좋게 만들어주고 XXX와 물린다면 상당히 가능성 높은 물건이 될 것 같더군요. 그리고 오늘 시청회에 참석하신 분들도 놀랍고도 좋은 경험이 되셨을 겁니다.



2부에서는 다른 스피커들과의 궁합관계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제가 제일 기다렸던 시간, 802D를 풀고 제일 처음 묶은 스피커는 Anthone Gallo(안소니 갈로)의 레퍼런스 3.1 이었습니다. 미국태생으로 참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10인치 우퍼가 마치 큰 후라이팬 위에 들어가 옆으로 향하고 미드레인지 두 알, 그리고 둥근 형태의 리본 트위터가 가운데 자리합니다. 스피커의 통울림을 완전히 없애 군더더기 없는 소리를 만드는 것이 콘셉이라고 합니다. 소리를 들어보니 어???? 어떤 면으로는 가격이 세배나 비싼 802D보다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를 제공하더군요. 팝이나 째즈 같은 곡에 좋다고 하는데 이해가 됩니다.



다음에 물린 스피커는 토템 마니2 였습니다. 울리기 어렵다고 유명한 놈인데 XXX 브릿지에 물리니 우퍼가 앞뒤로 뻥뻥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힘있는 소리를 보여줍니다. 이곳 직원도 이 스피커 우퍼가 움직이는 것을 처음 봤답니다. 보통 이 스피커는 왠만한 앰프라면 대역폭이 중고역쪽으로 향하고 아랫도리는 없다고 하는데 오늘 XXX와의 매칭에서는 마치 리비도를 위해 만들어진 스피커인냥 춤을 춥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제 취향이 아니네요, 가격도 오백만원이 넘는 비싼 넘이고...



다음은 Vienna Acoustics의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잡지책으로만 보던 녀석인데 직접 보니 갖고싶을 정도로 생김새가 이쁩니다. 시간 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은 곡을 듣지 못했지만 소리도 생긴 것과 같이 이쁘게 뽑아주는데 이름대로 클래식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가 될 것 같습니다. 강한 소리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가격대도 괜찮고 한번 질러 볼만한 놈입니다.



3부는 브릿지 모드에서 스테레오 모드로 바꿔 XXX 파워앰프 한 대로 시연을 했습니다. 브릿지 모드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한 대로 얼마나 스피커를 잘 울려줄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피커는 그대로 Vienna Acoustics의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약간 더 애교를 부립니다. 브릿지 모드에서는 앰프의 힘이 유닛을 놓아주지 않았는데 한 대로 울리니 좀더 자연스러워지고 듣기에도 더 맛갈스러워 졌습니다. 그렇게 울리기 어려운 스피커가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브릿지 모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태에서 스피커를 B&W CM1 으로 바꿨습니다. 이 쥐알만한 크기에서 제법 성숙한 소리가 납니다. 꼴에 자기도 B&W라고 자랑하는 듯 합니다. 생긴것도 이쁘고, 소리도 이쁘고...... 오늘 오셨던 분들 대부분이 이 스피커를 탐내는 눈치였습니다. 가격도 좋고 ... 99만원인가 한답니다.



이 스피커를 마지막으로 시청회가 끝났는데 역시 XXX다 싶더군요. 여러 가지 각각 개성이 다른 스피커들의 길을 스피커들이 추구하는 정상으로 안내하는 모습에 요즘 정말 보기 드문 좋은 앰프다 생각합니다. 공동구매 신청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XXX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입소문과 이번 시청회로 인해 더욱 엄격한 검증을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격대로 이만한 앰프 찾는 일은 거의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울 것이다 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완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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