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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편은 아무도 없는것 같은 느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2-07 20:32:14
추천수 11
조회수   1,648

제목

세상에 내편은 아무도 없는것 같은 느낌

글쓴이

김황호 [가입일자 : 2006-08-08]
내용
5월에 결혼합니다.



그래서 신혼집을 미리 장만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이죠.







대출,매매,세금,계약, 등등



모든게 생소합니다.





무튼..



모두들 하는거니까... 저도 했습니다.





헌데 중간에서 오차가 좀 있었네요.



제가 생각한 잔금날짜와 계약서상의 잔금날짜가 다르더군요.





아주 기본적인 내용인데 이걸 실수를 해버려서



오늘 정말 하루종일 전화를 수십통을 한것 같습니다.





대출날짜를 당길수 없는가



잔금날짜를 미룰수 없는가



돈을 융통할곳은 없는가







결론은...



어찌되었던 잔금치르고 계약하는데 별탈은 없을듯 싶습니다.







대출날짜를 당길수 없다는 금융권



내가 손님이지만 손님이 아닌듯한 느낌...







잔금날짜를 미룰수 없다는 세입자와 집주인, 그리고 부동산.



계약서를 이야기 하며 칼처럼 잘라내는 세입자와 집주인.



내편은 전혀 들어주지 않는 부동산.





주변 어디서도 당장 융통할곳이 없는 돈. 금액이 너무 큰게 문제였네요.









하루종일 너무 신경을 써서 조금전 잠시 눈을 좀 붙이고 방금 일어났네요.









결혼할 애인님.



부모님이 안계세요.





이쁘고 싹싹하고 활달하고 성격좋고 똑똑하고 요리잘하고 똑부러지고



저랑 결혼하기는 벅찬상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빠가 한명 있어요.



어릴때부터 사이가 꽤나 좋았다고 하더군요.



2년전 어머님이 마지막으로 돌아가시고는 오빠와 함께 살았는데







작년 여름쯔음부터



새언니와의 작은 트러블이 쌓이고 쌓여,



오빠와도 사이가 소원해지더니 결국은



따로 나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나면서 꽤나 여러번 새언니와 오빠 험담을 했었죠.



특히 새언니 험담을 많이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남은 피붙이라 그런지 오빠에 대해서는 많이 관대하고



애증도 큰듯 싶었습니다.







애인님과 오빠의 사이 자체가 소원하니



저역시 오빠분을 만난다거나 연락해 보기가 껄끄러웠고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저희끼리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오빠에게 먼저 말씀도 드리고 양해도 구하고



저와 당신의 여동생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좀 나누고....



그랬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지요.







어쩌면 애인님과 오빠의 관계가 소원해서 제가 연락을 안했다는건



핑계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 상황에서 누가 살갑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낼수가 있을까요...



당장에 애인님과 조차도 사이가 좋지 않은 오빤데...



그들 서로도 필요한때 이외에는 연락을 하지 않는데...







헌데 오늘 뜬금없이 애인님이 맘상해 하더군요.



본인은 본인이고 오빠는 오빠라는 겁니다.





사이가 좋든 말든





네가 할도리는 해야하는게 아니냐고....







분명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좀 억울하기도 하고...





진짜 내가 많이 무심했던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현 상황에선, 어찌보면 애인님의 오빠가 애인님의 부모님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결혼식 날짜도 잡은 마당에 오빠에게 연락한번 하지 않으니



그게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그래



내 할도리는 하자.









오빠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별일 없으시냐



아이는 잘 크느냐



지난 설은 잘 지내셨냐



하시는 일은 잘 되시느냐.....







통상적이고 뻔한 말들을 생각하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오빠분께서 받더니



어색한 인삿말이 오가고서



곧바로









무슨일로 전화를 했느냐??









하고 물으시더군요.







아...



당황했습니다.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 무슨일이냐고 물으셨는데



거기다 대고, 아이는 잘 크느냐, 하는일은 잘 되시냐



이따위의 대화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상견례 날짜를 물어봤습니다.









편하신날 날짜를 한번 맞춰보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빠분께서는 여동생을 통해 말을 전달하겠다고 하시고



통화를 마쳤어요.







아...



정말 혼란 스럽습니다.









평소 연락도 한번 없던 사람이 갑자기 전화와서



다짜고짜 상견례 이야기를 하니





오빠분께서 기분이 상했을듯 하기도하고...



나도 뭔가 억울하긴 한데...



나도 분명 잘못한것도 있고...







애인님께 전화하니 여전히 맘상해하는 목소리...













어디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은데



이런 하소연을 다 들어줄만한 친구도 없는것 같고...



아는 형님이나 동생도 없는것 같고...















항상 이런 속상한일이 있을때마다



와싸다와 와서 많은 위로를 받고 갑니다.







오늘 불금인데 많이 쓸쓸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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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i1004@hanmail.net 2014-02-07 20:35:53
답글

저는 그럴때 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검색해서 보곤합니다...<br />
<br />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으로 유명하죠...

염일진 2014-02-07 20:59:59
답글

원래 남의 일에 의견을 낸다는 건 어려운일이지만..<br />
황호님의 답답한 마음이 안타까워서 그냥 제 개인 생각을 적어 봅니다.<br />
여자분은 애정이 조금 결핍되어서 인간관계에서 기대치가 높은가 봅니다.<br />
그래서 새언니와 사이도 안좋고,<br />
남편될 황호님에게 오빠와의 관계 개선도 원만하게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br />
<br />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나이가 들어가면,<br />
결국 이 세상은 남

안지혁 2014-02-07 21:01:53
답글

먼저 결혼한 사람 입장에서 옆에 계셨으면 소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br />
저도 그런 경험 있어봐서 어떤 느낌인지 잘 암니다..모쪼록 현망하게 헤쳐나가시길 <br />
기원드리겠습니다...힘내시구요...그래도 힘드시면...드루와!! 드루와!! 우리집으로 드루와..^^

김승수 2014-02-07 21:23:06
답글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시작해야 하는데 .. 어렵게 시작하시는군요 .. 부디 용기를 잃지마시고<br />
열심히 보란듯이 잘 사셔야 합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른뒤 지나간 그시절들의 자신의 선택이 결코<br />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실겁니다 . 흘린 땀의 양이 결과를 말해줍니다 . 결혼 축하드립니다 ^^

김정우 2014-02-07 21:30:32
답글

<br />
결혼 축하 합니다.<br />
시작은 다 달라요. 크고 작은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고, 행복하게 살아 내는 건 두 부부의 몫이고요.<br />
<br />
한번 더 축하 드립니다~

서승교 2014-02-07 21:33:19
답글

글만으로 상황을 파악할 만큼 세상을 깨우치지는 아직 못했씁니다.<br />
하지만 이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br />
결혼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챙겨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br />
물론 전 그러지 못했씁니다.<br />
유일하게 깨달은 인간사입니다.<br />
애인님(?)이 원하시는것을 먼저 &#52287;아서 행복 할 수 있다면 본인 마음 먼저 챙기지 마시고<br />
마음 넓게 앞으로 나가셨으면

강지성 2014-02-07 21:53:24
답글

살다 보면 다 추억이되실 껍니다.~!!~ <br />
<br />
결혼 축하 드립니다~!!~~!!

윤상달 2014-02-07 22:00:25
답글

김황호님의 현재 심정에 대해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제가 경험이 없으니.....)<br />
결혼 축하드립니다. <br />
그리고 오래토록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일웅 2014-02-07 22:10:14
답글

이정도 문제는 어느집이나 있답니다.&#160;혼전이나 이후나....<br />
다들 구차해서 겉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죠.<br />
<br />
자신이 외롭지 않으려면<br />
상대방을 외롭게 하지 않으면 됩니다.<br />
<br />
잘 사시기를...노땅스런 조언이였습니다.

박지환 2014-02-07 22:33:29
답글

근처에 계시면 상담이 될텐데요.저와 상당히 일치되는 부분이 많네요.<br />
잘해결하시길 바라며 중요한건 본인이 좋아하는사람과 연을 맺는것이니 어찌 되어도 잘사실거라믿습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이종호 2014-02-07 22:37:44
답글

기운내세요....^^ 인생이 그리 헐렁하고 쉬우면 살 맛나겠어요? 암튼 결혼 축하드리겠습니다...

김태성 2014-02-07 22:45:28
답글

결혼 축하드립니다. <br />
결혼 준비하면서 이 결혼 관두자라며 싸워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br />
나중엔 그것도 다 추억이죠^^

김국진 2014-02-08 08:54:46
답글

일단 결혼 축하드립니다^^<br />
전 결혼은 순탄하게 했지만 그후엔 처가문제로 상당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이혼 직전까지도 갔구요.지금은 많은 부분 해결되고 가정도 안정이 되었고 제자신도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br />
김황호님도 살면서 부딪혀야 할일을 조금 앞당겨 겪는거라 생각하시고 예비신부님 많이 보듬어 주시고 오빠분과의 관계개선에도 노력하시는게 어떨까싶네요.<br />
암튼 모든게 잘 될겁니다^^<br />

김대선 2014-02-08 11:03:18
답글

그정도면 정상적인 수준의 반응으로 보입니다.<br />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은근히 속으로는 바라는.. <br />
종류가 좀 달라도 남자도 이정도는 있을 수 있어요.<br />
<br />
본인이 곰곰히 생각 해보셨겠지만 부모가 돌아가신분들은 남은 가족간의 깊은 정이<br />
엄청나게 강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애증의 성격을 띄게 됩니다. 아픈 과거들도 같이 떠오르는거죠.<br />
<br />
하지만 그렇다고 글쓴분이

김춘성 2014-02-08 12:36:41
답글

기운내세요....^^ <br />
결혼 축하드립니다~~~~ <br />
<br />

김봉길 2014-02-09 02:11:31
답글

울 아들이 오늘 오후에 결혼하는데 황호님 글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br />
어제 오후에 며누리될 아이와 아들, 그리고 집사람이 한판 붙었거든요. 결혼 하네 안하네 등등....<br />
내막 듣고 보니 울 아들녀석이 원인이더군요. <br />
그래도 수습이 잘 되어서 갈 때는 둘이 손잡고 나가길레 한숨 푹 쉬었습니다.<br />
자녀 결혼 시키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br />
내가 결혼할 땐 이렇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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