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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6일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총리의 해임건의에 따라 장관이 낙마한 사례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3년 10월 고건 전 총리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낙정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해임건의를 한 것이 유일했다. 당시 최 전 장관은 취임 14일만에 낙마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임건의를 요구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해임 건의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사실 깊이 고민 중이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후 박 대통령에게 윤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고, 박 대통령은 곧바로 이를 받아들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는 공직자가 없기를 바란다. 앞으로 공직자 모두가 정말 국민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일해 주기를 바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신중치 못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윤 장관의 잇단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지난 1일 여수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손으로 코를 잡은 채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은 줄 알았다”고 말해 한차례 곤욕을 치뤘다.
이후 지난 4일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관련부처의 안일한 태도를 경고했지만, 윤 장관은 같은날 국회 농해수위 긴급현안질의, 이튿날 사고대책을 위한 당정협의에서 또다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특히 당정협의에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장관이 물러난 것은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진 사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제가 현 정권에 잘했다는 말이 처음으로 나오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