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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존감과 잔소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2-06 15:40:32
추천수 12
조회수   2,037

제목

낮은 자존감과 잔소리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
내용
이 역시 재미없는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로..콘크리트 대가리와 벌레들, 관심병환자는 건너 뛰세요.









전에 잔소리의 부작용에 대해 언급한적 있습니다.

잔소리는 부정적 메시지만 전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쁜 작용을 한다....라는 이야기였는데,

지금 적는게, 그 전단계의 개념입니다.





'마음의 안식'이란...사실 자신의 자아가치보호입니다.

내 자신의 자아가 압박받는 상황 = 괴로운 느낌(죄책감, 수치심, 자괴감, 무력감 등등)으로부터 회피하는 현상입니다.

이걸 이해하기 쉽게,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기방어본능이죠.



그럼 '마음의 안식'을 찾는 사람이 왜 잔소리가 심해질까요?



대게 잔소리가 많은 사람은, 상대를 위해 잔소리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상대를 위한' 잔소리는 세상에 없습니다.



내가 짜증나서,

내가 피곤해서,

내가 그꼴 못보기에, (그걸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서)

내가 원해서,

내가 편하려고,

내 마음에 들게 하고 싶어서,

내가 원하는대로 되어야 하니깐,,,,,,



하는게 잔소리입니다.



공부해라, 너 좋은일이다????

아니죠. 자식이 공부 잘하면 일단 내가 좋습니다.

내 마음이 편해지니까요.

아이가 공부 못하면... 아이의 미래가 먼저 걱정되는게 아닌..

아이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말로 '내가 불안'해서 못삽니다.

이 불안을 떨쳐내려고... 잔소리를 해대는겁니다.

'마음의 안식'을 찾으려는 행위입니다.....

아이를 갈궈서, 제대로 하게 만드는 걸로.... 안식을 얻으려는거죠.



애시당초, 기준을 높은 등수에 안두면, 잔소리 안하게 되는데...

낮은 자존감을 가질수록, 더 좋은, 더 높은, 직책이나 사물을 원합니다.

그러니 아이도 더 높은 등수를 받길 원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길 원하고, 더 좋은 직장에 가길 원하는거죠.

그렇게 못하니, 불안한 마음이 생기고...이 불안을 제어할 수 없으니... 갈궈대는 겁니다.



그렇게 갈궈댈수록, 더 안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죠.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 같은거 보면,

대부분 부모의 잔소리를 멈춰라.....라고 조언합니다.

그 잔소리가 아이를 더 망친다고...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알려줘도... 자신이 불안하기 때문에,

내 불안을 잠재우고 싶어서 잔소리 해댑니다.



그럼 공부 안하는데 어떡해야 하나? 라고 푸념을 하는데....

진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갈궈대는 부모가 아닌, 리더나 멘토가 필요합니다.

이게 뭐냐면.....'모범'을 보이는거죠.

잔소리를 퍼부어대는 부모치고... 먼저 모범을 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외가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 1년내내 책한권 안보면서, 공부해라고 잔소리 해댑니다.

자신은 안하면서... 자기 속이 끓으니... 퍼부어대는거죠.

심지어.....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꼼짝도 안합니다.

애시당초 자신이 뭔가를 해야하는 피곤함 자체가 = 마음의 안식이 안되는 상황...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감당할 수 없는 겁니다.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해...잔소리를 퍼부어 대면서...

또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해.... 잔소리의 원인을 그 대상에게 다 떠넘깁니다.

'네가 내게 잔소리를 하게 만들었다.' 라는 논리죠.

책임을 떠넘겨야.. 내가 죄책감을 안 느끼게 됩니다.

이 논리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내 비위를 다 맞춰야 한다....라는 논리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권위의식이죠.

결국 잔소리의 근원도.. 여기서 나오는겁니다.

낮은 자존감 = 권위의식, 피상적인 시선,... 다 연결되는 개념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치고, 잔소리 퍼부어대는 사람 없습니다.



다... 내가 편하고자, 나 좋자고.. 해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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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4-02-06 15:49:20
답글

나이가 들어가고 애들이 커가면서 입에다 지퍼를 달고 살게 되더군요.....ㅡ,.ㅜ^<br />
<br />
밖에 나가 동생들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저보고 "야!, 형님! 말좀 줄이세요....ㅡ,.ㅜ^, 혼자 떠들고 있어...."<br />
이 소리를 여러번 듣고 나서는 소외감 느껴 걍 술만 홀짝입니다...ㅠ,.ㅠ^

이전행 2014-02-06 15:51:39
답글

<--------윗 글도 (남에게 하는) 잔소리....... 란 생각을 해볼수도 있겠네요. (농담입니다.^^)

leeinsung@gmail.com 2014-02-06 15:52:41
답글

ㄴ 맞는 말입니다. <br />
제가 답답해서 쓰는거죠.

전성일 2014-02-06 15:54:50
답글

얼쉰께서 뭐..그런 소심한....술만 홀짝이시다뇨?...등짝이라도 냅다 때리고..다 너를 위한거야...해버리시면 되죠 ^^............뒷 책임음 못 집니다. -.-;;

이종호 2014-02-06 15:56:31
답글

ㄴ 그러면 담부터 술 빨때 저 빼놓구 즈그들 끼리만 먹슴돠...ㅡ,.ㅜ^ 그럼 증말 오갈데 &#51022;써짐돠...ㅠ,.ㅠ^

임대혁 2014-02-06 16:03:40
답글

근데...실전을 하다보면...문제는 이런 질문과 답 의 케이스 보다는 복잡하죠......내가 짜증나고 피곤한 것도 애새끼 안 굶기려고 뭐빠지게...이를테면 영혼 빠지게 일하다 왔는데 힘들면...애새끼 영혼도 빼주고 싶을때가 있죠...ㅎㅎ<br />
<br />
인성님 평소 글은 좋아 합니다만....아이들 키우는건 좀 더 복잡합니다....물론...아이에 대한 사랑보다 본인의 의지가 더 센 경우엔 웃기죠....목표가 자기애를 루이비똥이 만드는거

이선동 2014-02-06 16:07:44
답글

맞네요.. ㅎㅎ<br />
<br />
행정학과 3학년이 되는 큰 딸이 학교를 그만두고 연극영화과 간답니다.<br />
아이돌 출신 아니면 영화나 드라마에는 나타나지도 못하는 요즘 시대에 고생하는 과에 간다니 참.. ㅠㅠ<br />
<br />
불안을 참고, 얘기해 줬습니다.<br />
니 인생이니 니 맘대로 하거라, 다만 열심히 하거라.. ^^<br />
<br />
<br />
저는 자존감이 조금 있는 듯 하네요 ^^

leeinsung@gmail.com 2014-02-06 16:12:39
답글

ㄴㄴ이렇게 말하면 웃기게 들리겠지만.. 본질은 하나....라고 봅니다. <br />
말씀하신 예도...결국 그 안에 속하는 개념이고요. <br />
자아를 인식하고, 자존감이 높아지면.... <br />
그동안 복잡하게 생각했던 모든 문제들이... 단순해집니다. <br />
문제가 복잡했던게 아닌, 내가 복잡하게 느끼고 있었던것 뿐이고요. <br />
물론 인지하지 못하면.....복잡한 상태에서의 잔소리로만 될 뿐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김동수 2014-02-06 16:14:27
답글

멋진글이군요

임대혁 2014-02-06 16:28:16
답글

근데...먹고살기 힘들면...자아...자존감...생각하기 힘들더군요...당장...내일 애새끼가 획 돌아서...부모님 힘드신데 낼부터 도시락은 스스로 쌀게유...이런 망상만 한다능...

이선동 2014-02-06 16:30:23
답글

이 글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꼭 명심해야할 좋은 글임에 틀림없다고 봅니다.<br />
그 큰 딸 녀석이 고등학교 2학년때 화장품 훔치다가 걸려서 큰 망신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br />
화장품가게 사장님께 싹싹 빌고, 화장품 가격의 50배를 배상했었습니다.<br />
<br />
참 가슴아픈 일이었지요..<br />
<br />
그런데, 책을 찾아보니 아이가 용서를 받도록 하게 하고,<br />
그 일에 대해서 농담 조차

전성일 2014-02-06 16:38:31
답글

매우 공감하는 본문 입니다만, 현실적인 괴리가 많이 느껴집니다.<br />
<br />
그래도 이런 본문을 계속 접하면서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항상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br />
<br />
인성님. 유사 글들도 자주 올려 주시죠.

용정훈 2014-02-06 16:39:51
답글

이선동님 경험담 감동적입니다. 훌륭하시네요. 아이들이 반듯하게 자랄 수 밖에 없겠습니다.

안준국 2014-02-06 16:47:26
답글

예전에 인성님 글로 읽었던 기억이 드는데..<br />
이 기시감은 무얼까요?<br />
그 때 이미 케공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br />
<br />
물론 이 글에도 공감하구요.. 근데 그게 잘 안되는 제 자신을 보게 되더라구요. 계속노력해야겠죠

이선동 2014-02-06 16:50:53
답글

ㄴ 용정훈님의 과찬에 부끄럽습니다. ^^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수많은 책을 보았는데, 결론은 딱 하나였습니다.<br />
<br />
"부모가 변해야 한다" 이거였습니다.<br />
<br />
독서하는 아이를 원한다면 내가 쉼없지 독서를 해야 하고,<br />
건강한 아이를 원한다면 내가 쉼없이 운동해야 하고,<br />
사변적인 아이를 원한다면 내가 끊임없이 논리적인 대화를 해야 하고,<br />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를

leeinsung@gmail.com 2014-02-06 16:51:18
답글

ㄴ 나중에 잔소리를 듣는 입장도 올리겠습니다.

kjheos@gmail.com 2014-02-06 16:52:14
답글

상대를 존중하며 충고를 했고, 상대도 평소 충고하신분을 존경했다면 <br />
교훈으로 듣고, 충고하신분의 평소 언행이 분명치 않으신 분이었다면 잔소리로 들리지 않을까요.

전성일 2014-02-06 17:04:57
답글

선동님...<br />
<br />
독서하는 아이를 원해서 제가 쉼없이 독서를 하고 있고,<br />
건강한 아이를 원해서 제가 쉼없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br />
<br />
계속 저만 하고 있습니다. -.-;;;;;;; (증말 입니다.)<br />
<br />
어째든 계속 하겠지만요...문제는 원인에 따른 결과가 반드시가 아닌 무수한 변형이라는 점이죠..<br />
<br />

leeinsung@gmail.com 2014-02-06 18:33:25
답글

육아는 부부가 철학이 같아야 합니다. <br />
서로 다른 철학(육아관, 가치관)을 가진 부부의 아이는..<br />
둘중 편안한 쪽을 택합니다. <br />

이선동 2014-02-06 18:47:06
답글

전성일님 힘드시죠? ^^<br />
저도 힘들었습니다.<br />
참고 기다리셔야 합니다.<br />
그럼 쪼끔 변합니다. <br />
그리고 어른이 되면 많이 변합니다. ^^<br />
<br />
큰 애가 중2, 그러니깐 한참 사춘기일 때 저와 완전히 대화를 단절시키더군요.<br />
<br />
그래서, 없는 돈 긁어 모아서 단 둘이 유럽여행을 떠났었습니다.<br />
런던-빠리-스위스-로마 이렇게 떠났는데요,<br />

전성일 2014-02-07 00:02:02
답글

예. 물론 포기할 문제가 아니지요.^^

이종호 2014-02-07 14:46:06
답글

선동님의 경험담이 저한테 뼈저리게 와닿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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