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꾼 꿈이 있습니다.
아마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때 일껍니다.
뭔가 아주 대단히 복잡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커다란 물체가 위에서 떨어지는
꿈이었습니다. 사물이라고 하기도 뭣한...
그런 비슷한 패턴의 꿈을 3~4차례 꾼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경끼도 하면서, 꿈에서 깬 후에도 무서워서 벌벌 떨고 그랬죠.
그리고는 30년 동안 그런 꿈을 안꾸었는데, 엇그제 같은 꿈을 꾼겁니다.
마찬가지로 대단히 복잡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제 덩치의 2~3배 되는 물체가
떨어졌는데... 속으로 아... 옛날의 그 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섭진 않았는데 감당하기 싫고 어쩌나 했는데...
꿈속에 제가 그 복잡한 물체를 아주 단순하게 만들어버리더군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매우 복잡한 패턴을 가진 제 몸집의 2~3배 되는 삼겹살 덩어리
가 저한테 떨어졌는데...
제가 그걸 그냥 패턴이 없는 거대한 흰색 지우개 같은걸로 단순화 시켜버리더군요.
아... 마치 옛날 꿈에 복수한 느낌이랄까...?
그냥... 엇그제 꾼 꿈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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