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아랫집과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여러번 큰소리가 나고서야 한동안 아랫집 인터폰이 안오더군요.
요는 윗집인 저희는 큰소리 낸게 없다. 다른집에서 뛰는 소리일테니 다른데 알아봐라.
하는거고 아래집은 계속 우리집을 의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설 다음날 아이가 편도선염에 열이 많이 나서 간신히 문연 병원에서
두시간을 기다려 진료받고 약을 받아 먹이고 다같이 자고 있는데...
인터폰이 오더군요. 택배가 올께 있나 했더니... 아래집...
"지속적으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들리시죠?"
"지금 애가 아파서 다같이 자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 뭐가 쿵쿵거리긴 한다"
라면서 짜증냈더니 그럼 윗집에 연락 좀 해달라기에 알겠다고 하고 윗집에 인터폰을
했는데...
저희 윗집에서 인터폰을 받는 중간에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거봐라 뛰지말라고 했잖아" 라고
윗집에서 죄송하다고 하고 인터폰 통화가 끝났는데...
이 부분이 저의 결정적인 실수였네요.
비몽사몽간에 인터폰을 대신해준게 잘못이네요 --;;;
일단 아래집 사람을 우리집에 오라고 해서 우리집에서도 쿵쿵거리는 소리가 난다는걸
확인시켜줘서 우리집이 원인이 아닌걸 확인시킨 다음에 아랫집에서 알아서 다른집을
찾아보라고 했어야 했는데...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네요.
하도 열받아 아이 약봉지 따로 챙겨놓았습니다.
(약봉지에 날짜가 적혀있으니 다음에 말 나오면 보여주려고)
내가 잠에서 깬건 우리 윗집에서 애가 뛰는 소리가 아니라 아래집의 인터폰 소리
였는데...
우린 위에서 뛰건 말건 신경도 안쓰이는데 우리가 둔한건지 아래집이 민감한건지...
아마도 이번에 우리집에 오라해서 우리가 아닌걸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면,
아마 아래집은 계속 우리집을 의심했었다가 맨붕 왔을텐데...
층간소음 관련된 방송에서 보니 윗집을 계속 의심하던 아주머니가 윗집이 아닌걸
안 순간 그러더군요. '그럼 전 누구한테 하소연 해야하나요' 라고...
p.s 예를 들어 제가 701호이고 저희 윗집이 801호, 아랫집이 601호이면...
801호에서 뛰는 소리가 저희집 보다 601호에서 더 크게 들리나요?
p.s 방송에서 층간소음 이야기 많이 하는데... 결론은 이웃간에 사이좋게 지내라
라는건데 웃기고 자빠졌죠. 요따위로 지은 건설사 잘못을 다른데 떠넘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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