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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전/IT/자동차 산업이 난감한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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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9 10:1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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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전/IT/자동차 산업이 난감한 이유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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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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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니의 끝없는 추락에 대해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소니는 TV 시장을 잃었기 때문에 회생의 기반을 잃고 있다고 했는데 좀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주변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3대 전자제품이 무엇일까요?
누구나 예상하는 핸드폰은 당연합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먼저 시작했듯이 웨어러블 스마트 폰(또는 컴퓨터)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패권이 결정될 겁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TV입니다. 상당히 오래 전부터 홈네트워킹은 시도되었고 잘 모르시는 분들이 모 전자회사의 삽질에 속아 냉장고 등을 주력제품으로 오해했지만 TV가 홈네트워킹의 주력이 됩니다.
제가 삼성전자 간부회의에들어가서 프리젠테이션 잘못했다가 발칵 뒤집혔던 내용이죠. 당시 삼성전자는 셋탑박스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TV는 모니터 역할만 한다고 결정했는데 제가 뭐하러 셋탑박스를 번거롭게 놓겠느냐고 불을 질러서... 지금보면 제가 했던 프리젠테이션이 맞았고 삼성전자도 그렇게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온 스마트 TV가 그 시작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입니다. 어제 와싸다 회원분이 벤츠타고 가며 한가롭게 와싸다에 글 올린다고 했듯이 자동차도 이제는 가전제품화되고 있습니다.
엥? 하시는 분이 계실텐데... 오래 전부터 모든 자동차 회사가 사운을 걸고 개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차가 운송수단이 아닌 또 하나의 사무실과 가정이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 아우디는 지난 CES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슈타틀러 회장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기동성이 사람과 장소를 연결시키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운전자와 자동차, 자동차와 주변환경 및 교통 인프라, 그리고 일상생활의 모든 요소들과 총체적으로 연결되는 연결성을 요구된다”며 “(아우디는)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 간의 연결성 격차를 해소하고 자동차와 일상생활 간의 연결성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TE 통신망을 이용해 초고속 정보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구현하는 `아우디 커넥트`는 차량을 움직이는 모바일 기기로 탈바꿈시키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우디 커넥트는 업계 최초로 차량의 일부로 탑재되는 LTE 모듈을 기반으로 한다. 초당 100Mb에 달하는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스트리밍을 차량 내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제가 삼성전자의 위기는 구글과의 맞대결에서 시작된다고 했었습니다.
우리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갤럭시 H/W에서 구동되는 각종 S/W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한 때에 세계 최고였던 노키아가 마치 존재도 없었다는 듯이 기억에서 사라진 것도 S/W의 흐름과 반대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도 S/W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굉장한 투자를 하고 있고 내부에서는 구글 등과의 전략적 제휴 그리고 언젠가는 붙게 될 대회전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구글도 H/W에 진출해서 구글 중심의 집중화(Convergence)노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구글도 TV, 폰, 안경 등으로 삼성전자와 곳곳에서 전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만이 망작이지만, 어쨌든 독자 OS 개발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IT 산업은 H/W 중심입니다. 외국에서는 IT 산업을 물으면 당연히 S/W 회사부터 떠올리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오픈소스 개발자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개발자가 외국에서 개발한 오픈소스를 조합하는 정도입니다.
너무 답답한 상황입니다.
원래 웨어러블 컴퓨터, 스마트 TV,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모두 석권하려고 노렸던 기업은 MS입니다. MS가 PC와 윈도우를 떠나 모바일과 오픈소스로 일찍 변신했다면 빅브라더가 되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내부의 심각한 관료주의로 PC와 윈도우를 고집하느라 모두를 잃고 있죠.
3개 부문의 빅브라더가 될만한 기업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MS처럼 발목을 잡힐 전통가업(?)이 없습니다.
... 특히 자동차 IT 융합은 산업 간 경계는 물론이고 경쟁자들과도 손을 잡는 광범위한 제휴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구글은 아우디, GM, 혼다,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함께 안드로이드를 차량 OS로 확산시키기 위한 오픈자동차연합(Open Automotive Alliance)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지금까지 잘해온 H/W에 그래도 머문다면 소니의 신세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두 회사 모두 노력은 하고 있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H/W 마인드의 조직문화때문에 S/W 개발자들이 못 버틴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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