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에 대하여
제사를 왜 지내는가? 정말로 죽은 조상들을 위해 지내는 것이 유교의 진의인가?
사사지 여생 죽은 조상도 살아있는 듯 모셔야 한다는 백행지본을 효라고 하였다
효의 이어감이 제사인데
제사를 잘 모셔야만 조상의 음덕으로 후대가 잘산다는 이론이
현대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
제사 문화가 없는 미국 등 선진의 나라가 잘사는 이유는 무었인가?
제사를 지내지 않는 수많은 기독교인 들은 가난한가?
제사의 본 목적은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옳은 의견인 것 같다.
효의 연장으로 제사라는 자리를 마련 하여 남은 가족들의
유대 화해 소통을 통해 가족 또는 가문이 결속함으로 좀 더 융성하게 이어지게 하는
하나의 유용한 수단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논어 11편 선진편에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공자께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묻는다
공자께서 가라사데 사람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다시 감히 죽음에 대해 묻겠습니다 하나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직 삶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에 대해 알겠느냐?
공자는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어떻케 하면 올바르게 살 수있는가에
관심이 있었지 사후의 세계나 죽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고 꼭 부정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례는 인정한 것 같다
그렇다면 요즘세상의 우리들은 제사에 어찌 임해야 할까
조부제사 조모제사 부친제사 모친제사을 명절제사 기제사 구분하여 지내기에는
현대사회에서 잦은 제사로 후손들이 늘 모일수가 없다.
오히려 조상이 원망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뿐이다.
관습으로 이어오던 제사 이지만 홍동백서 조률시이 동두서미 숙동생서
좌포우혜 어동육서 니 별 내용도 없는 지방과 정성껏 차리었으나 드시라는
정도의 축문을 굳이 어려운 한문으로 고저를 맞추어 낭송할일이 없다
학생부군신위라 쓰는 선고의 지방은 도데체 무슨말인가
정말 모든 아버지가 학생이었다는 말인가? 유학을 공부했다는 말인가?
그저 남들이 쓰니 따라 쓰고 있는 것이다.
먼데서 형제나 가족이 오면 그 가족들이 먹을 만큼 평상시 먹는 음식을
적당히 마련하고 술 한잔 올리고 음복하고 나눠먹으면 된다
만일 참여하는 식구가 적을 경우 일상식의 상차림을 정갈히 하고
그 상차림 앞에 절 두 번 올리고 잠시 부복뒤 상을 내려 먹으면 된다
또 묵은 제사가 많아지면 추모 형식으로 설날 추석 기제들을 합쳐
중양절같은 날 합제로 추모하여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꼭 제사음식과 복잡한 형식을 고집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은
공자님의 진의를 살피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생전에 술이라면 질색을 하던 분께도 술을 따라 올려야하는 것도
우습고 술을 입에 대지도 않은 할머니 어머니 에게도
사후에 술을 올리는 것도 말이 않되는 것이다
추석이나 설은 본래 차례인데 차대신 술을 올린다.
가가례 라하여 집집마다 지방마다 제사방법이 다르니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할 이유는 없지만 본래의 공자님 취지도 다른데
형식보다 그 진의에 따르면 될 것 같다
특히 새로 가문에든 며느리의 경우 생전 보지도 못한 남편의 조상들의
제사를 목숨 걸고 마음과 성을 다하여 지내면 좋겠지만 누가 그러랴?
때마다 닥치는 제사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히 하셔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말이 너무 길어졌다
요즘처럼 한 두 자녀시대에 다음 세대에는 지내고 싶어도
지낼 수 없게 되는 풍전등화같은 옛풍습이 바로 제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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