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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힘…칠순 노인의 '미래를 위한 연대'
[주간 프레시안 뷰] 찬핵 vs. 탈핵 도쿄도지사 선거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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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9일에 있을 일본의 도쿄도지사 선거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탈원전'을 표방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베 신조 현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는 자민당 소속 고이즈미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76세의 노인입니다. 그는 일본 정치의 풍운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1992년 자민당의 부패와 파벌주의를 비판하며 탈당해 '일본신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일본신당이 55석을 차지하고, 자민당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1955년 이후 최초의 비(非) 자민당 총리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55년 체제'로 불리는 자민당의 일당 지배를 처음으로 붕괴시킨 주역입니다.
그러나 호소카와 전 총리는 정치 자금 관련 스캔들로 9개월 만에 총리직을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1998년에는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 '탈원전'을 기치로 일본정치의 전면에 복귀한 것입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원자력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신화는 붕괴했다. 우리는 핵폐기물을 저장할 장소도 없다. 그런데도 원전을 재가동한다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범죄"라고 말합니다. 반핵운동가의 발언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입니다.
물론 도쿄도지사가 원전을 멈출 법적 권한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로 치면 서울시장 같은 정치적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베 정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탈핵'으로 뭉친 호소카와 전 총리(왼쪽)과 고이즈미 전 총리(오른쪽). ⓒ연합뉴스
호소카와 전 총리와 그를 지지하는 고이즈미 전 총리는 탈원전에 선거의 승부를 걸었습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2020년까지 도쿄 전체의 에너지 공급량 가운데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번 선거가 원전 찬성 세력과 원전 반대 세력의 싸움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탈원전만 아니라면, 호소카와 전 총리와 고이즈미 전 총리가 손을 잡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해 두 전직 총리의 입장을 달랐습니다. 호소카와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어느 정도 성찰하는 태도를 갖고 있지만, 고이즈미는 총리 재임 시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전직 총리가 탈원전으로 손을 잡은 것입니다. (이하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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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나라 남의나라 왜인(倭人)이 부러운 것은 하나도 없는데 아직은 미약하지만 탈핵을 향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을 지켜 볼 때 이것 하나는 부럽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암흑에서 깨어나 탈핵을 향하여 황소걸음을 걸을지 요원하기만 하니 애가 끓어오릅니다. 저작권에도 문제가 있고 하니 기사는 조금? 긁어 왔습니다. 자세한 것은 링크에 있습니다. 탈핵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