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혹시 남의 물건 보관하다 잃어버린적 있나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1-22 12:40:24
추천수 11
조회수   1,373

제목

혹시 남의 물건 보관하다 잃어버린적 있나요?

글쓴이

조영석 [가입일자 : 2005-08-19]
내용
그러니까 벌써 30년도 넘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당시 결혼을 했고 친구는 이제 막 결혼을 했습니다.

친구는 원래 담양 시골넘인데 서울에서 대학까지 나오고 광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지요.



신혼 여행가는 동안 제가 그 친구 넘 집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하루는 저희 집에 일이 있어 집에 왔다 갔습니다.



이게 일의 발단이 된 것입니다.

그 집에서 이틀을 더 묵었습니다.



친구가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친구와 그 집에서 술 한잔 하는데

친구가 조용히 말을 꺼내더군요.



니가 집을 보고 있던 그 때 집이 털렸다.



그러니까 결혼 패물 몽땅 털린 겁니다.

이어서 친구는 말합니다.



누군줄은 대략 짐작이 간다(아마 그 집에 같이 세들어 살던 놈을 지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와이프에서 말하더군요.

우리는 아무 것도 잃어버린게 없다.

이 문제는 여기서 끝이다.



헐..............

참 난감했습니다.

며칠 간 그 친구 집을 봐준 것이 아무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집에는 왜 갔을까........

한 없이 후회가 밀려 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결혼 패물을...







이 친구 넘이 큰 아이 결혼식 때 주례를 섯습니다.

지금은 전남대 로스쿨 교수로 있지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친구야, 미안해.

제수씨, 미안해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이종호 2014-01-22 12:42:23
답글

전 아직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ㅡ,.ㅜ^ 잉간드리 저한테 빌려는 가도 빌려주지는 않더군요...ㅠ,.ㅜ^<br />
빌려주고 영구 회수불가 된 것들은 제법 있습니다.

김성근 2014-01-22 12:43:59
답글

좋은친구를 두셨군요<br />
부럽습니다.<br />
이런경우에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친구분하고<br />
우정을 나누시는게 보답인거 같네요^^

조영석 2014-01-22 12:44:01
답글

을쉰보다 더 고수가 있다니 진정 놀랍습니다.ㅡ,.ㅜ

이종철 2014-01-22 12:45:06
답글

호의관계가 법률관계로 비화할 뻔한 사건이었군요.<br />
<br />
어쨌든 좋은 친구분 두신거 부럽습니다...*&&

조영석 2014-01-22 12:45:17
답글

ㄴㄴ 근데 거주지가 다르니 이게 참 거시기 합니다.<br />
견우 직녀가 따로 없지요.<br />
<br />
친구는 배포는 큰데 일에는 치밀합니다.

이종호 2014-01-22 12:45:36
답글

부랄친구들이 울 집에 놀러와서 놀다가 한두개 집어가구 그런 겁니다...ㅠ,.ㅜ^<br />
글구, 그런 좋은 벗을 두신 영석님이 무쟝 부럽습니다....ㅠ,.ㅜ^

조영석 2014-01-22 12:46:13
답글

ㄴㄴ 모른 사람 사이였으면 집을 봐줄일도 없었겠지만 <br />
그럴 소지가 다분히 있었습니다.

조영석 2014-01-22 12:47:18
답글

ㄴㄴ 저희는 가난해서 친구들이 와서 보고 보태주고 갑니다.<br />
<br />

zapialla@empal.com 2014-01-22 13:09:15
답글

<br />
물건은 아니고 친구 돈을 홀라당 까먹은 적은 이씀다. ㅠ..ㅠ<br />
7:3으로 투자해서 사업하다....제 돈은 물론 친구 돈 3 을 홀라당....그 때 그 친구가 저에게 원망 한마디 안 해씀다. 항상 이 친구에게 미안 했습니다.<br />
<br />
<br />
그리고 10년 후 그 친구가 사업한다고 해서 제가 원수(?)도 갑을 겸 스스로 나서서 그 친구에게 투자 해씀다. 그 친구는 저 처럼 제 돈을 홀라당 까먹지는

이종호 2014-01-22 13:12:17
답글

밉뿐 코알라 정훈님돠 맘씨가 참 곱네요....^^ 전 친구넘에게 재산일부를 날리고 마음의 응어리만 받았습니다.

zapialla@empal.com 2014-01-22 13:19:23
답글

ㅠ..ㅠ 근데 그 친구에게는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있습니다.<br />
10년 전과 10년 후의 돈이 물가상승률로 볼 때 서로 가치가 다르니.....

조영석 2014-01-22 13:44:01
답글

정훈 님 그게 쉽지 않을텐데.. 두분의 우의가 정말 돈독했나 봅니다.<br />
<br />

임재우 2014-01-22 14:26:27
답글

역시 와싸다에는 멋진 분들이 많으시네요.<br />
<br />
<br />
<br />
<br />
읽으면서 제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는 생각을 하곤<br />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ㅎㅎㅎ

조영석 2014-01-22 16:05:10
답글

예 정훈 님의 글을 보면 정말 훈훈해 집니다.

황준승 2014-01-23 01:30:47
답글

정도 많고 훈훈해서 정훈님인가 봅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