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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얼쉰(환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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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2 09:4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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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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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얼쉰(환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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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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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피식하고 지났는데 아프시다는 얼쉰 글을 보니 다시 기억이 나서 적어봅니다.
아마 3주 전쯤 토요일 이었습니다.
부천 상동에 후배 결혼식이 있어 금욜 불금을 보낸 지친 몸을 이끌고 초딩 육년 아덜놈하고 별내ic를 타고 네비가 인도하시는대로 상동 결혼식장에 도착하여 평소 눈인사로 도장찍고 바로 식사를 하던 관례를 깨고 아덜 교육차원에서(?) 결혼식을 풀코스로 참관을 하였습니다.
지루한(여전히 주례사는 지루합니다.) 결혼식을 모두 참관하고, 아직 속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부천이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입맛이 까다로와 그런지 일반적인 결혼식 부페보다는 음식이 다양하고 맛도 제법 좋더군요..
특히 광어회가 있던데 그쪽 동네는 별로 즐기지 않는지 지느러미가 한 사발 썰어져 있는데 앞사람들이 몸통만 가져 가더군요..덕분에 지느러미만 한 댓 마리 이상은 먹었지 싶습니다.
통돼지 바베큐도 있고..하여간 불금을 보낸덕에 컨디션이 안좋은 속을 원망하며 꾸역꾸역 먹고 식당을 나오니 홀에 와인도 세팅되어 있던데..그넘은 패스하고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슬슬 귀가를 하는데...
역시나 네비가 인도하여 주시는대로 조금 나가니 바로 외곽을 타게 되어 한가한 토요일 오후 별내방향 순환도로를 질주하는데...
불금에 지쳐있던 몸이 싱싱하고 고소한 광어 지느러미를 먹어서 그러나 살살 풀리고, 차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넉넉히 쏘아지니...세상만사 이보다 편한 건 없을 것 같이 편안해지면서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하고 있는데.....
터널을 앞에두고 평상시 보지 않던 이정표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이정표에 쓰인 글은 .......[수락산 얼쉰]. 헉~ 뭐...수락산 얼쉰??... @,@;;
아니 뭔 이정표에 [수락산 얼쉰]이...가당키나 한 글이겠나요?....
깜놀하여 풀려있던 눈에 힘을 주고 자세를 바로 잡고 다시 뚫어져라 쳐다보니..
음....수락산 얼쉰이 아니더군요..어쩐지 이상하더라..
이정표에는 [수락산 터널]이라고 씌어져 있더군요...
아....학습효과란건가?....와싸다에 너무 자주 들어오니 환시가 보였나 봅니다..
항상 뭔가 드려야 한다는 강박도 없지 않은 마당에 지나는 길에 보이는 이정표에도 현시하시는 걸 보면 분명 보통 위인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러한 얼쉰도 이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감기쯤에 걸려서 많은 고생을 하시는걸 보니 역시 건강관리가 최고다 라는 생각을 연초에 하게 되네요..
별일 아닌 일로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위 환시는 지어낸 글은 아닙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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