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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가이드에게 들은 부끄러운 얘기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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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00:5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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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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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가이드에게 들은 부끄러운 얘기 하나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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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세 [가입일자 : 2003-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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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캄보디아에 갔다 왔습니다.
프놈펜, 시하눅빌, 시엠립을 짧은 기간에 두루 다녀 왔습니다.
시엠립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지인들과 어울려 가게 돼서 또 가게 되었네요.
지인들을 위해 현지인 가이드와 이틀동안 유적지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꽤 유창하게 하는 가이드입니다.
"태사랑"같은 여행 사이트에서 추천을 많이 받는 꽤 유명한 현지인입니다.
정식 라이센스가 있는 가이드이고요.
유적지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리 일행의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움을 느꼈던 얘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몇년 전 MB가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통역 요원(?)의 한 명으로 이 가이드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MB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 봤더니 한 여행 카페에 아래와 같은 간단한 내용이 있네요.
http://cafe.naver.com/jiniteacher/8933
그런데 MB가 어떤 캄보디아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고, 대통령 경호실의 요청으로 연도에 늘어선 MB와 악수를 할지도 모를 사람들 모두에게 손을 씻게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가이드도 억지로 손을 씼었다는군요.
그런데 막상 MB가 도착할 즈음 경호원들이 다가오더니 데톨인가요? 손청결 스프레이 있잖습니까? 그걸 모든 사람들에게 칙칙 뿌리더랍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응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길 듣는 우리들이 망연자실했던 것은 당연했고요.
저희 부부를 뺀 다른 지인들은 그야말로 극 보수 성향의 사람들인데도 그 사람들도 말문이 막히더군요.
제 집사람이 "에이, 명박이 오빠가 왜 그랬을까~~ 내가 대신 사과할께요."라며 대충 눙치면서 이야기를 마치게 되었는데요.
그 가이드 하는 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우리 국왕님이나 총리는 길거리에 있는 아무하고나 인사하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그러는데, 한국 대통령같이 높은 사람은 청결을 무척 따지나봐요."
벌레같은 대접을 받았을 그 사람들에게 제가 괜히 미안하고 부끄러움을 느껴던 경험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천박할 수 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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