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사무실에 왠 중년의 신사분이 들어오셨는데 인사를 건낼틈도 없이
제 책상에 봉투 하나를 내려놓으십니다... 봉투밖으로 살짝 나온 만원짜리 3장..
일간지와 신문 등등 3개 넣어주신다고 하는데.... 제가 곤란해하니까
두말없이 다시 봉투를 들고 나가시네요.. 어색하게 웃으시면서
말씀은 지역장이라고 하시는데 눈빛을 보니 이런일에 익숙해보이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신문이면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봐야죠 그렇지 않나요..
하긴 생각해 보면 인터넷 갈아타면 얼마주나 군침흘리며 알아보던 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안받으면 바보가 되는 그런 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3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좀더 오랬동안 맘속에 남는건
뒤돌아서서 나가시는 그분 뒷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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