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밴드 가입한 지 1주가 지났습니다
저는 밴드는 누가 초대를 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아이러브스쿨 처럼 학교 이름으로 검색을 해도 되네요
30여년만에 친구들 변한 얼굴을 밴드로 확인하고 근황을 들어보니 참 신기하고 재미 납니다
물론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 위주로 들어오긴 하겠죠
저희는 한 학년에 3반 밖에 되지 않아서 서로서로 얼굴은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이제 막상 앨범을 보니 의외로 가물가물 하네요
한 친구는 저학년때부터의 일들이나 학생들 자리위치까지 다 기억해서 놀라게 합니다
의사 하는 친구도 있고, 사업 하는 친구는 많고, 철강회사 사장도 있고....ㄷㄷㄷㄷ
미국, 필리핀, 영국, 멕시코, 중국 등에 나가 있는 친구들도 있고,
미국서 살다 귀국해서는 놀던 땅에다 건물 올리려 하니 굴지의 커피회사들이 입점시키달라고 연락 온다는 친구,
소주 마시다 일이 있어 먼저 일어나더니 외제차 리무진에서 기사가 문 열어주는 친구,
나이트에서 여자들이랑 놀고, 미국가서 노름해서 몇천씩 탕진하고 부모가 포기 했는데
군대 갔다와서 정신 차리고는 건설업 하는 친구,
영화감독 하던 친구도 있네요.
이런 친구들이 초등학생 때와 비교해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신기하네요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지금은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재미나게 밴드를 하고, 하루졸일 수시로 수신 알람이 울리지만
또 몇달 지나면 차츰차츰 뜸해지겠죠. 아이러브스쿨 처럼 말이죠.
고등학교 반창회는 반장이 나서서 모임을 소집해주니 자연스럽게 만나지잖아요
게다가 남자들만 있고 같은 이과반이고 대체로 공감대가 있는데, 초등 동창은 지금은 반가울지라도
차츰 이질감을 느껴가는 친구들도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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