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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4년 전 쯤, 수시로 죽는 금붕어들을 마느님이 보다 못해,
정말 튼튼하게 생긴 근육질 금붕어(금잉어?) 4마리를 새로 사왔습니다.
저녁에 보고 너무 황당하여 '이게 웬 생선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들의 먹성과 활동량은 실로 엄청났는데, 이런 넘들도 이런 저런 사유로
한마리씩 줄더니 이제 마지막 남은 한마리가 마지막을 준비하나봅니다.
최근 한두달 사이, 지느러미가 검어지며 몸이 좋아졌나 나빠졌다를 반복했었는데,
이틀 전부터는 바닥에 붙어 숨만 쉴뿐, 밥도 못먹고 있네요.
휴대폰 진동만 와도 밥나오는 줄 알고 첨벙이던 넘이, 이제는 어항을 두드려도
잠시 올라오려 하다가 이내 그냥 주저않고 마네요. 아이는 직접 밥을 먹여보자는데...
이 분위기면 금주를 못 넘길 듯.
워낙 사람에게 밥달라고 떼를 많이 쓰던 넘이었기에 금붕어임에도 불구하고
그 마지막 모습 보고 있자니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