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거제도에 이사간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덕소에 살다가 이혼후 이살 갔다네유.
연천에 살던 엄마를모시고 갔습니다.
1남1녀는 남편이 맡았답니다.
몇년전 입니다.
그 친구가 아끼는 동생이라며
세살 아래 그녀를 소개해 줬습니다.
같은 동네니까 가끔 말벗이라도 돼주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그래서 가끔 아주 가끔 영화도 보고
말벗도 해주고
술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술도 몇번 사줬습니다.
하지만 자주는 아니었죠.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언젠가 그러더군요
'순대 좋아 하세요?'
"난 병1000 순대가 좋던데"
며칠 후 연락이 왓습니다.
'동네에 병1000순대집이 생겼네요'
"알았어 먹으러 가자구"
그리곤 바빠서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 거제도의 친구가 서울에와서
그러더군요.
그녀가 간경화로 사망했다고~
이상하게 카톡이 삭제됐고 문자를 해도 답이 오지않아
순대를 사주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늦게나마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미안 합니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그리고 순대를 먹자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순대를 당분간 먹지 못할것 같습니다.
전화번호는 아직 지우지 못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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