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경우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경우인데 양가 합쳐 아들이 저 하나입니다.(친가에 여동생 둘, 처가에 딸만 넷에 제가 맏사위). 장인께서는 십년전 돌아가셔서 처가쪽 종중 선산에 묻히셨고 해마다 찾아 뵙고 있습니다.(다행히 처가쪽 집안이 화목해서)
문제는 저의 친가인데 종중산에 양친 자리가 준비 되어 있지만 친가쪽과 법적문제로 의절한 상태라 명절에 안다닌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만큼 처가 쪽과는 더 가깝게 지내고 있고요. 저야 앞으로 매장 문화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문제는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고향에 가고 싶어 하시는데 해마다 종중쪽 친척들 얼굴 마주칠것 생각하면 도저히 아버지 뜻이지만 못따르겠고 그렇다고 청개구리가 되어 아버지 원하시는곳이 아닌 곳으로 갈 수도 없고 참으로 고민이 됩니다.
대안으로 차라리 처가쪽 묘소 인근에 저의 부모님을 함께 모셔서 명절때 양가 부모님을 함께 찾아 뵙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도 괜찮을런지요? 다만 아직 처가쪽 종중에 이런 경우 제 부모님이 다른 집안인데 모시는게 가능한지에 대해 문의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제 모친께서는 어디가 되든 제 뜻을 따르시겠다 하십니다. 아버지만 그래도 고향을 찾으시고요..
제 부모님도 부모님의 고향의 선산에 묻히고 싶어하십니다. 아버님의 고향이니까요.. 물론 그 쪽에 선산으로 사용할 산도 이미 구입을 해 놓고 제 조부님의 묘소도 거기에 마련을 해 놓았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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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부모님의 뜻을 전 따를 껍니다. 저도 살면서.. 고향이 그리워서 그 조건 좋은 타향살이를 때려치고. 허접스런 조건의 고향으로 내려왔으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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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 혹은 제 형제들 고향과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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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드리는 얘기는 그저 참고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전제를 하고요. 참으로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제가 한 가정의 세세한 속사정을 모르니 원칙론에서만 얘기해 보겠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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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위와 같은 입장에 제가 처해 있을 경우라면 아버님 의견을 좇아서 따르겠습니다. 집안의 대소사에는 희덕님께서 가지는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은 일단 추스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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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훌쩍 지나고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br />
제 생각엔 모시느냐 안모시느냐를 떠나서<br />
이희덕님 대에서 끝날 일인지 아니면 희덕님의 자손에게까지<br />
영향이 가는건지도 생각해보셔야 할것 같습니다<br />
저역시 장인 어른을 수도권에 좋은자리를 만들어 모시기를 권했었지만<br />
결국엔 아무도 특히 현재 처조카들이 모두 성인이고 결혼 정년기가 지났어도<br />
그쪽엔 관심이 없더군요<br />
즉 당대에 끝나고 나면 그것도 고민
제 아버지께서 굳이 고향을 원하신다면 저의 대에서 찾아뵙는 자손은 끝날걸로 예상됩니다. 제 아들도 10년째 아버지 고향에 안데리고 가고 있으니까요. 뭉론 제 양친께서는 생존해 계셔서 자주는 아니어도 아들 데리고 계속 찾아뵙고 있고요. 그에 비해 처가쪽은 기일이나 명절에 장모님을 중심으로 네 자매가 전부 모여 화기애애하게 지내는걸 보면 여러가지로 기분이 착잡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처가 친가 여부를 떠나 자손들이 편안하게 화목하게 모일 수 있는 장소로 본다면 제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처가 부모님들이 계신 곳이 현실적으로는 최선입니다. 이제 올 설날 또는 앞으로 어떻게 설명 드려야 할지 고민해 봐야 겠네요. 참고로 올해 아버님 연세는 76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