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에 김두경님 무료나눔 보고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평일 퇴근 후 별도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지 않고요, 술자리도 적지 않고요, 이러다 저러다 어쩌다 한번 시간이 나서 들을라고.....CD 케이스를 스~윽 쳐다보면...
"이거다"하고 딱 그 당시 필에 꽂히는 CD가 잘 안 걸리더군요..매번.
소유 음반이 굉장하신 분들은 이러한 사례가 덜 한지는 모르겠지만..
소장하고 있는 음반들 중 누군가가 복사해준, 구운CD가 적지 않습니다.
이 CD들이 예전에 오디오 바꿈질 병에 걸려 있을때 그러한 병을 더욱 도지게 했던 영양제와 같은 음반들이거든요...바로 구매자가, 또는 판매자가 갖고 있던 음반 중 본인이 참 좋아라했던 음반을 구워도 주고, 여분이 있으면 라이센스도 주고..거래하면서..
제 취향과 전혀 무관한 음반들이다보니..여전히 집에서 굴러다니기도 하고요..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이러한 출처불명의 CD가 제 음악생활 중 많은 부분에서 플레이가 되고 있더군요..
어떤 CD는 누가 부르는지, 무슨 음악인지도 모르고 귀에 걸려서 듣다가 인터넷으로 확인하여 보기도 하고요..
근래에 취침송으로 듣고 있는 [샹숑]이라고 한글도 씌어진 CD는 어느분이 주셨는지 모르겠지만..또는 다른 경로일수도 있겠지만..주옥같은(?) 샹송들을 모아놓아서 잠잘때 듣기가 참 좋습니다.
CD케이스에 곡명 등이 명확하게 기재된 곡들은 뭔가 기성화되어 기대감이 떨어지는 반면, 이러한 레코드가 없는 손에서 손으로 전해진 이름모를 CD들을 더 많이 듣었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지난번 도봉산 얼쉰이 보내주신 명곡들과 또 몇분이 귀찮음을 감수하시면서 보내주신 소리좋은 음원들을 요다헤드폰으로 듣고 있는데 결국 같은 출처의 음원을 듣고 있는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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