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추운데,,,,노인네들 식사는 제대로 하는지,,,난방은 제대로 하는지 걱정입니다.ㅠㅠ
1977년 계속
낯선집은 계단이 있었고 그곳에서 동생들과 놀다가 넘어져서 정강이가 심하게(?) 파였습니다. 까진부분이 하얀색 무언가가 나온걸로 봐서는 뼈는 아니고 진피 였을듯 합니다. 처음에는 피도 별로 안 났는데, 나중에 점점히 피가 배어 나오더군요 ㅠㅠ
걷지도 못할만큼 굉장히 아팠습니다.
다음날부터 어지럽고 열이 많이 났습니다. 동생들 씻기라고 해서 일어나는데 핑 돌면서 주저 앉았습니다. 그리곤 기억이 없습니다.
다음날 눈을 떴는데 엄마라 부르라던 아줌마도 없고, 아버지도 없습니다.
동생들 배고파서 징징거리길래 한대씩 쥐어박고, 뭐라도 먹을걸 찾으러 일어나는데, 못 일어아겠더군요
다음날 다행히 할머니가 오셔서 어딘가로 데리고 갑니다.
도착한 곳은 서울 시흥(지금 금천구청)의 고모집입니다.
고모집에 가자마자 밥을 먹는데, 누나들이 째려봐서 참 난감했습니다.
게다가 여동생이 너무 어려 밥을 자꾸 흘립니다. 제가 옆에서 먹여주느라,,,
저는 몇 숟가락 먹지도 못했는데, 상을 치우니 서럽고 눈물 나더군요
몇밤을 자고난 후, 남동생이 머리가 가렵다고 합니다.
그말을 들으니, 저도 가려워서 저도 머리를 긁습니다. 오호! 손톱사이로 큼지막한 놈이 걸려 나옵니다. 이놈은 손톱으로 터트려야 합니다.
피가 탁 터집니다.
얼른 할머니 방으로 가서 할머니가 쓰던 참빗을 꺼내고 달력을 뒤집었습니다.
동생들의 머리를 빗어주니 한번에 서너마리씩 나옵니다. 옆에서 남동생이 열심히 터트립니다. 그렇게 한참을 놀고 있는데,,,
중학교 다니던 사촌누나가 할머니 방에 찾아왔다가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고모가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제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립니다. 아씨,,,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머니는 주로 등을 때립니다. 맞을땐 아파도 금방 안아파집니다.
고모는 따귀를 때립니다. 맞을땐 얼얼하기만 한데, 나중에 아픕니다.
몇밤을 자도록 아픕니다.
다음날 할머니는 우리를 데리고 또 어디론가 갑니다.
제가 차만타면 멀미를 해서 몇번이나 토하면서 갔습니다.
아! 외할머니네입니다. 할머니는 외할머니네 동네 입구에서 저보고 동생들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할머니는 바로 뒤돌아 가고,,,,
막내여동생은 너무 어려서 오래 못 걷습니다. 하는수 없이 여동생은 제가 업고 옷보따리는 남동생에게 들려서 걸었습니다. 다리가 다쳐서 동생 업고는 몇발작 못 걷습니다.
뒤어가면 금방인데 왠종일 걸렸습니다. 남동생이 화나는지 옷보따리 팽개치고 어디론가 갔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쉬다가 하면서 외할머니댁에 도착햇습니다. 남동생도 먼저 와있네요
다행입니다.
외할머니는 왜 왔냐면서 웁니다. 서럽게 울지만,,,,외할머니가 차려준 밥이 너무 맛있어서 거들떠도 안봤습니다. 오랫만에 배터지도록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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