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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갔을 때는 1층과 2층을 모두 보쌈도 판매했었는데 지금 2층은 샤브샤브집으로..
없던 '김치찌개 새싹 비빔밥'이란 희안한 메뉴도 생기고...퓨전의 퓨전을 거듭..
우리가 시킨 건 '특 살코기, 오리모듬 보쌈(53,000원)' 이었는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ㅡ,.ㅜ^
보쌈과 오리의 양은 식구들이 고기를 별로 많이 먹지않아 양은 별로(?) 상관 없었는데
곁들여 따라 나오는 상추가 정확히 5장, 무쌈채 7장....ㅡ,.ㅜ^
전에 갔을 때도 적지 않게 실망을 했었지만 오늘 같지는 않았는데....
야채를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에겐 감당하고 감내하기 힘든 야채의 수량이라 두번씩 젓가락이 오고가니 고갈...ㅡ,.ㅜ^
열받아 벨을 연신(총 5회) 눌러대도 종업원들은 들은 척 만 척...
하도 안 오길래 벨이 고장났나? 하고 들여다 보니 정상동작에 코너번호도 잘 인식!
서서히 내부에너지가 비탄성 충돌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려고 할 즈음
우리 테이블 오더를 받은 여종업원이 옆 테이블을 서빙하러 오기에 "저기요!" 하고 잽싸게 불러세워
"여기 상추하고 무 쌈채 좀 더 주세요. 벨을 수차례 눌러도 아무도 반응이 없네요?"
하자,
그 종업원 왈 "죄송합니다!" 하지만 표정은 전혀 죄송하지 않은 표정....
정말 내 돈주고 얻어 먹는 기분이었습니다...ㅡ,.ㅜ^
제가 지랄(?)을 해서였는지는 몰라도 무 쌈채와 상추를 넉넉히 가져다 주더군요.
집사람 생일겸 해서 케익도 갖고 가서 세레모니를 했는데 기분이 참 쉣! 같더군요.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집사람도 상당히 기분이 불쾌했었나 봅니다.
평소와 달리 저와 딸내미에게 은근히 짜증섞인 투정을 부리더군요...ㅡ,.ㅜ^
거기 까진 괜찮았는데 제가 황당했었던 것은...
집사람 :"여보! 우리 빨리먹고 가자!"
저 : "왜? 우리 들어와서 먹기 시작한 지 채 5분도 안됐어...왜 빨리 갈려고?"
집사람 : "내일 산에 가려면 마트 가서 장도 봐야 되고 그러니까..."
그러더니 울 마님께서 축하주로 한잔 하려고 시킨 청하를 거푸 3잔을 들이키더군요 ㅡ,.ㅜ^
심지어 딸내미 잔에 남은 것까지 가져다 완샷!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더군요...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 대충 퍼넣다 시피 꾸겨넣고 서둘러 나왔습니다...ㅡ,.ㅜ^
게다가 더욱 웃기는 건
제가 "오늘 생일맞은 사람이 있는데 뭐 서비스 없나요?" 하고 묻자
종업원 왈 "전에는 생일 맞으신 분에 대한 서비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하기에
제가 "이거 뭐 생일이라고 해도 서비스도 없어지고 매리트도 없고..일부러 먼길 왔구먼.." 하고 궁시렁 대자
종업원이 부꾸미 4장을 "오늘 생일이시라 특별 서비스입니다"라고 하면서 생색내며 갖다 주더군요...쉰벌!
그나마도 쥐뢀을 했으니 갖다 줬지 그냥 있었으면....ㅡ,.ㅜ^
앞으로 제 머리속에서 그 "하나 할머니 보쌈"집은 영원히 지워 버리겠습니다.
2상 옛추억에 젖어 분위기 잡으러 갔다 기분 잡치고 온 결과보고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