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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특정대학에도 내 부적절 사용 논란
도시가스 회사들이 에너지 복지사업과는 무관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등에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오영식 의원은 최근 5년간 전국 41개 도시가스 공급회사들의 기부금 368억원과 접대비 249억원 등 총 617억원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기부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례가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서울·경기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예스코는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에 기부금을 낸 데 이어 고려대과 카이스트 등 특정 대학에도 기부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확한 금액과 세부적인 항목은 기부금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충남도시가스는 가수협회와 산악연맹 등에 기부금을 냈고 서울도시가스는 민간연구소 회비를 기부금으로 처리했다.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회사인 대성에너지는 대구시체육회에 매년 3800만~2억5000만원을 기부해왔다.
이 같은 기부금은 지역민들이 부담하는 가스요금에 전가됐으며 사용처가 불분명한 접대비도 요금에 반영돼왔다. 인천과 경기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삼천리와 부산 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부산도시가스는 각각 접대비로 38억원, 14억원을 썼지만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 의원은 “빈민 낙후지역 도시가스 배관 교체 등 에너지 복지에 쓰이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새는 기부금이나 기준이 모호한 접대비는 가스요금에 반영돼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