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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금 어제 지하철안에서] 참 황당했었습니다...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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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9 14:4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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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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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금 어제 지하철안에서] 참 황당했었습니다...ㅠ,.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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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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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6시 30분경...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부근 지나면서...
[상황전개]
동생들과 송년회를 하기위해 도봉산역에서 승차해 서서 가던 중 내가 인복이 많은 건지
재수좋게 창동에서 철퍼덕 해서리 기분 째졌음
이곳 회원이신 구녕뚫린 허영 바가지를 뽀샤버리구 싶은 태성님께 갈취한 누크를 통해
'응답하라 1994'를 들따 보면서 혼자 킥킥대고 웃으며 따땃한 히타에 사과 두쪽을 굽고 가는데
청량리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왠 튼실한 허벅지가 내 두다리 사이를 툭툭 건드리며 랜덤으로 드나듬.
'응답하라 1994'에 몰두해 킥킥대고 있는 나의 집중력을 그 튼실한 허벅지가 흩어놓기 시작하면서 부터
은근히 그 튼실한 허벅지의 본체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함.
제기동 역을 지날 즈음 노골적으로 내 두다리 사이로 튼실한 허벅지를 대놓고 들이는 통에
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슬며시 누깔만 치켜뜨고 모자챙 사이로
튼실하고 팽팽한 허벅지에서 부터 서서히 버뮤다 삼각주 부분쪽으로 시선을 옳겨봤음.
베이지색 타이트한 바지를 입었는데 '상당히 다리에 탄력이 있다' 라는 느낌을 받았음
근데..
'으잉?'
(이하 독자의 상상에 맡김)
작대기 였음 한마디 해주려고 작심했던 마음은 눈녹듯 사라지고
점점 더 그 튼실한 허벅지의 생산년도가 궁금해 마른침을 삼키며 눈치 못채게
확인사살을 위해 8부능선 쪽을 올려다 보니
'이런 덴장...ㅡ,.ㅜ^'
회색 챙달린 모자를 눌러썼는데 나이는 한 50대 후반에 튼실한 허벅지 만큼
얼굴도 튼실한 아줌니가 창백한 얼굴로 눈을 감고 서서 손잡이에 의지해 서 있는데
어디가 무척 아픈듯 인상을 썼다 폈다 하면서 전철이 움직일 때마다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튼실한 허벅지를 휘청거리며 간신히 서 있었음.
순간, 누크에 정신팔려 아픈 사람이 내 앞에서 힘겹게 서있는 것을 눈치 못채고
히히덕 거리면서 앉아 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후닥닥 일어나 자리를 양보함.
남편인 듯한 정장입은 남자가 여자를 부축해 자리에 앉혀놓자
그 아줌니는 힘겹게 부축을 받아 어렵게 자리에 앉자마자 짐받이에 놓은 자신의 가방을 손짓으로 눈도 안뜨고 가리키며 찿음.
남편(?)인 듯한 남자에게서 가방을 받아든 그 아줌니는 자신의 무릎에 가방을 놓고는
또다시 연신 눈을 감고 휘청거리면서 괴로워 하고 있었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든 난 그 남편인 듯한 남자에게
"죄송합니다! 뭄이 불편하시면 말씀을 하시지....ㅡ,.ㅜ^"
하자 그 남자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손으로 사래를 치며 괜찮다는 의사만 표명!
난 속으로
'그래도 자리를 양보해 줬으면 말이라도 한마디 하지...'
하고선 내릴 정거장을 확인 하면서 전방주시 모드
근데, 순간적이었지만 내가 앉았던 좌우 자리에 젊은이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 아픈 아줌마에게 자리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이 아무렇지 않은 듯 뻔뻔스럽게도
좌우로 흔들리며 괴로워하는 그 아줌니를 가끔씩 쳐다보는게 괘씸하긴 했지만
어딘가 좀 이상한 느낌이 예리한 나의 뒤통수를 떠나지 않았음.
동묘역을 지나면서 내 사과두쪽을 지지고 앉아 있었던 전철 히타의 따땃한 열기 때문인지 아님,
몸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그런건지 괴로워 하던 아줌니의 얼굴이 점점 더 일그러지면서 앞뒤 좌우로의 흔들림이 더욱 심해짐.
'혹시?' 하는 의구심이 드는 그 순간,
어디선가 솔솔 홍시 냄새가....ㅡ,.ㅜ^
아! 그 남자가 왜 말을 않고 손사래만 쳤는지 이유를 알 거 같았음....ㅡ,.ㅜ^
우이쒸!....ㅡ,.ㅜ^
대낮부터 을매나 퍼질러 자셨으면 제대로 몸도 못 가누고....
덕분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 한 정거장을 더 가는 바람에 개떨듯 하면서 회식장소로 욜라 뛰어갔음...ㅡ,.ㅜ^
2상 어제 있었던 황당한 일 경과보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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