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영화 초반은 고 노무현대통령을 그리워하거나 영화에 관심있던 분들의 발걸음이었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 일반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누님가족과 단체관람을 했고 인증샷도 올린 적이 있는데, (일베충에서 개관천선한) 작은 조카녀석이 액션이나 SF가 아니면 상당히 지루해 하는 성격입니다. 하다 못해 여자친구와 함께 본 어바웃 타임도 중간에 잤다고 할 정도입니다.
우에스기 : 왠만하면 여자친구도 부르지 그러냐?
그 녀석 : 걔는 이런 영화 안 좋아해서. 그리고 저도 피곤해서 잘 수도 있어요.
(이 녀석 영화 황해보다가도 잔 녀석입니다...)
오늘 다시 만났는데...
그 녀석 : 삼촌. 여자친구 데리고 가서 변호인봤어요.
우에스기 : 네가 왠 일로 2번이나 봤냐?
그 녀석 : 여자친구도 어바웃 타임보다 낫다고 좋아하던데요!
어제 어바웃 타임을 보려고 CGV 들렸다가 치아마트에서 피자를 주문하려고 대기하던 중이었습니다. 앞에 서 있는 젊은친구가 열심히 전화로 작업 중이더군요.
그 친구 : 중얼중얼... 그런데 영화 안 보실래요? 변호인이라는 영화가 참 좋다고 하던데요...
하마터면 전파잡아당겨서 "변호인 정말 재미있으니까 본다고 그래!"라고... 남의 연애사에 참견할 뻔 했습니다. 이제는 팬심. 빠심을 떠나서 입소문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PS. 어바웃 타임이 러브 액추얼리와 같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ㅡ.ㅡ
덕분에 더 감동적이고 좋았습니다. 흥행이 꾸준한 이유가 있더군요.
어바웃 타임은 가족(청소년이상)동반 관람용으로 초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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