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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저희는 하루하루 흘리는 땀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아들,딸이자 현재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입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타국생활 중에도 대한민국을 잊지 않고 고국 소식에 늘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후 1년 동안 들려오는 고국의 소식들에 때론 분노하고 안타까워 하며 그래도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겠지라는 바람으로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선거 개입에 이은 이번의 철도 사유화 작업에 반대하는 철도노조원들의 투쟁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벌어진 여러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면서 더이상은 마음으로만 응원을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 이렇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가 살고있는 터키라는 곳도 국가 기간산업의 수많은 민영화 및 사유화로 인해 실제적으로 국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철도 사유화로 인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바로 저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는 이미 행해져 피부로 직접 그 폐해를 겪고 있습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마음데로 갈 수 없고, 가스, 전기등이 이미 민간 기업에 넘어가 한달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누려야 할 철도를 비롯한 국가의 기간 산업들이 자본에 의해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입니다.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다른 기간산업들의 사유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이에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중요한 때임을 이 곳 먼 타지에 있는 우리들도 피부 속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계신 철도노조원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노동자분들
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합니다.
모두들 끝까지 힘을 내서 꼭 이번 철도사유화를 막아내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언제간 꼭 돌아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더이상 아프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이스탄불 교민들 드림.
김문정, 김성은, 김수지, 김윤조, 김준, 김지영, 김짱, 김형식, 도미영, 류경애, 문혜진, 심문희, 윤혜숙, 이기아, 이원정, 이재훈, 임시몬, 장세연, 장태승, 정이레네, 정혜란, 전덕, 조여사, 최규빈, 한지선 이상 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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