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지 못한 분들
아줌마도 안녕하지 못합니다
발의: 2013년 12월 17일
마감: 2014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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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초딩 3년 딸아이 키우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 95학번 출신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닐 때는 김영삼, 김대중 정권시절로
민주화 운동이 더이상 명분이 없었던 시절이었고 간혹 노동운동이 있었지만 크게 호응받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imf로 인해 학생들은 더이상 사회문제에 간여할 틈이없었고 다들 취업준비에 혈안이 되어 있었고 그렇게 정치는 우리에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김대중 정권에 이은 노무현 정권은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호황이었습니다
다들 자유에 지나쳐 방종에 가까웠고 imf충격이었는지 쉬쉬하던 배금주의는 서서히 민낯을 드러내고도 부끄러움을 모르게 되었습니다 다들 드러내놓고 돈을 외치고 성형을 외치고...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힘을 입어 이명박정권이 탄생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돈에 도덕을 판 배금주의가 낳은 이 사회의 단면이었습니다
환경단체와 의식있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반대하던 사대강사업도 끝내 마무리되었고, 사대강사업 꼬리자르기를 하고 다음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한나라당은 자기 변형을 시작하여 새누리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민주당, 열린우리당에게 그렇게 종북종북해대며 색깔입히기를 하더니
스스로 붉은 색을 차려입고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대세습을 꿈꾸는 북한과 이대세습을 꿈꾸는 종박세력
닮아도 너무 닮은 두 정권은 서로의 정권을 이용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시키고 전쟁과 가난을 경험한 세대들에게 군림하여 국론을 분열시켰으며,
국민들 고혈을 짜내 자기 몸에 핏빛 색깔을 입히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돈에 도덕을 판 배금주의 정권이라면
박그네 정권은 민주주의를 죽이고 얻은 공안정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대강 사업에 버려진 수백 수천조의 돈에 대한 행방도 모른 채, 우리는 다시 의료와 철도 민영화에 맞닥드렸습니다. 굶어죽어가면서도 김일성 어버이를 외치는 영혼이 없는 북한주민들처럼 가난한 남한 노인들은 의료,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면 습관처럼 무조건 빨갱이를 입에 담습니다. 새누리 인사들에게 잠식된 방송3사는 하나같이 종북타령이 시작됩니다. 요즘 뉴스는 서울 표준어로 이야기하는 북한 뉴스라고 해도 진배없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옷을 잘차려입은 여인이 뱀처럼 웃는 얼굴로 9시 뉴스를 맞이합니다
최근에 대학에 다니는 젊은 청년이 안녕을 물었습니다
저는 대답합니다 미안하다고
짧았던 민주주의 10년, imf를 거치는 동안 우리 기성세대는 오직 배금주의만 키워놓고
아무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말로는 자유를 정의를 이야기하지만
밥벌이를 핑계로 몇번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고
좀 더 강한 발언을 하면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염려되어
인터넷 댓글도 썼다 지웠다 여러번을 반복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그 한마디가
새삼 뭉클한 요즘입니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 줘서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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