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사람 다 만나서 필름 끊어지기 일보직전까지 며칠동안 술 먹고, 돌아댕길데 다 다녔는데도 아직 이틀이나 놀아야 되네요...심심함을 달래고자 어젯밤에도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예전에 아는 분이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더라구요.



'LP 리핑할 때 SACD로 만들어 주면 안될까?'...SACD를 찍어내는 회사가 전 세계에 2곳(?)만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다가 LP를 DSD로 컨버팅해서 편집하려면....취미생활로 하기에 제 밥벌이로는 거의 불가능한 금액이 들어가죠. 녹음만 하는건 이번에 어떤 업체에서 완전 떨이한 Korg사의 포터블 레코더로 가능하지만...편집은 생각만 해도 후덜덜...



그런데, 어젯밤 소니의 Vaio 노트북의 몇가지 모델이 DSD재생/녹음 뿐만 아니라 SACD를 만들수 있다는 글을 보게 된거예요. 요새 노트북이 하나 필요하기도 했었기에 잘됐다 싶어 지르려고 하다 한번 원문을 읽어 보자는 생각에 일본 바이오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Vaio에서 만든 SACD는 PS3나 소니의 아직 나오지도 않은 유니버셜 플레이어에서만 재생가능하다네요.



실망감에 휩싸여 다시 뒤적거리고 있던중 흥미로운 자료 두개를 발견했어요. 하나는 DSD를 24/96PCM(비스타에서는 24/192까지 된다네요.)로 컨버팅하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플러그인, 하나는 노르웨이의 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DXD, DSD, PCM음원 비교페이지였어요. 이 스튜디오에서 녹음되는 앨범들을 24/96, 24/192 스테레오 또는 멀티채널로 조금 가격을 비싸게 받으며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어떤 음원이 뛰어난지 비교테스트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몇년전부터 거론되던 내용이지만 똑같은 마스터링 본으로 했던 결과를 본 적이 없어 한번 테스트 해봤습니다. 원본은 24/352.8의 DXD 마스터링이고 이걸 DSD64와 PCM24/96으로 컨버팅한 음원을 받았어요.






주파수 특성은 예상했던 대로 24KHz까지는 PCM과 동일하게 가다 노이즈가 미친듯이 증가해 30KHz 이상은 노이즈만 있다고 해도 될 정도네요. 그럼 이런 노이즈가 파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하고 파형을 확대해 봤더니...






연두색이 PCM, 빨간색이 DSD입니다. 노이즈의 영향으로 PCM에 비해서 꽤 왜곡이 심하게 되는것 같아요. 이걸 아날로그에 가깝다고 해야하는지 의문이 드네요.



그래서 언제나 그렇지만 비교파일을 준비했어요. 외국사이트라 다운로드가 조금 오래걸릴것 같아요. 푸바와 KMP에서는 재생되는걸 확인했는데 요새 나오는 플레이어들은 전부 24/96을 지원하겠죠?



DSD



24/96 P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