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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변호인 후기 (스포만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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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1 10: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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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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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변호인 후기 (스포만땅)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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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성 [가입일자 : 2007-12-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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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하도 유행이라 저도 이렇게 시작 해 볼께요..^^
어제 변호인 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는 관점을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시각에서 바라볼려고 무단히도 노력 했다.
그런 감정들을 배제하고 영화를 대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이고 영화를 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정치적 영화라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마시기를...
영화를 같이 본 다른 두분(평소 호형호제 함)은 이것은 다큐멘터리라고 말씀 하신다.
그냥 역사적 사건의 일부, 한마디로 재미 없을거다. 자살한놈이 머 대단 하다고 이러신다.
두분다 50대 중반의 절대적 박통 지지자 분 들이다.
보기도 전에 그분들은 정치적인 영화라 한다.
이런저런 대답 하기도 싫어서 팝콘을 혼자 다 먹는 걸로 소심한 복수를 하였다.
내돈 들여서 영화비 내준것이 아깝기 까지 했지만, 보고 나면 좀 다른 생각도 하실까 해서 같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대부분의 줄거리는 부산 부림사건이 중심이다.
특히 고문을 다루는 장면은 김근태 고문을 다룬 남영동이라는 영화가 오버랩 된다.
그때는 영화를 보고난 후 미얀 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변호인의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역시 미얀 합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속으로 중얼 거렸다.
고졸출신의 변호사가 단골 국밥집 아들의 사건을 맏으면서 진행된다.
전체적으로 극중 흐름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생각이다. 송강호의 연기가 뛰어나서인가 막장드라마에서나 나올만한 감정선들이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억지가 없어 보인다. 참 대단한 배우와 감독이라 생각 든다.
극중 주인공인 송우석 변호사는 송강호 특유의 빠른 말들과 엉뚱함이 페이소스를 부른다.
그냥 지켜주지 못한 연민감....
도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옳다고 주장하는 확신도, 용기도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할 뿐이다.
본격적으로 극중 명대사들 을 보면
처음 변호사 공부를 하다가 포기하는 시점에서 책방에서 책을 다시 찿아 오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
친구들 모임에서 신문기자 친구가 주인공 송변한테 " 아무리 바빠도 세상 돌아가는 꼴은 좀 알고 그래라"
국밥집 아들의에게 송변이 "데모를 하지 마라 엄마가 저리 고생하는데~~ "
아들이 " 데모를 하게 만든 사람들이 잘못된거죠"
송변이 "계란 갖다 바위에 암만 던지봐라. 바위가 깨지더나"
학생 "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것이고, 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것입니다. 바위는 부서저 모래가 되지만 달걀은 깨어서 그 바위를 넘습니다."
학생 재판 막바지에서 헌법 1조 2항 주인공 송변이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이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몰입도는 최고조 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송변이 시위 주동으로 구속되고 그를 변호하기 위하여 부산의 변호사들중 99명이 참석한다.
그 99명의 이름을 판사가 각각 호명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가슴 뭉클함과 희망을 보았다. 혼자 박수 치다가 뻘쭘 했다.
영화를 만든 감독은 매우 중립적인 관점에서 매우 완성도 높게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 한다.
보편적 상식 보편적 기준이 진보던 보수던 공통적인 균형점이 존재 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상식과 생각들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이영화의 주인공인 송변도 바라던 바가 아닐까 하고 생각 한다.
과거의 아픈 상처와 기억들보다 현재의 아픔과 답답함이 더하게 느껴지는건 과거보다 현재가 더 암울한 걸까요..?
얼릉 4년이 지나 가기를.......
추신 : 태클 다 반사~! 스포 만땅 머라 하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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