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홍보성 글 올리는 것에 조심스럽습니다.
주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돈이 관련이 되다보니 그렇습니다.
여튼 비영리 교육기관이 시민대학으로 기획하는 좋은 강좌다 보니 소개하게 되었으나
불편하다는 댓글이 있으면 언제든 글은 내리겠습니다.
경희대 휴마니타스 칼리지가 주관하는 시민교양강좌 기관
파이데이아 홍릉이 내년 초 겨울강좌를 시작으로
야심차게 첫걸음을 뗍니다.
저도 작은 힘이나마 일조하기 위해 강의를 개설했습니다.
이제는 유명무실해진 상아탑, 제도권에 순응해서 복종하는 주체들만
생산해온 강단 인문학에서 탈피해서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기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무료 강좌도 개설되어 있으니 인근에 사는 분들 편히 자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라서가 아니라 정말 무료강좌가 너무도 좋은 강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정우 선생의 무료강좌 <생명과학과 인지과학>은 향후 인문학의 미래
청사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의미있고 중요한 강좌이니 많은 분들의 호응
바랍니다.
제가 맡은 강좌는 시각에 관한 담론들입니다.
근대 회화의 원근법(알베르티, 뒤러, 홀바인, 벨라스케즈), 메를로퐁티, 사르트르, 바타유, 라캉, 푸코, 오이디푸스와 고대 신화들, 절시증에 관한 영화들(피핑 탐, 드레스트 투 킬 등등)로 꾸려집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hhtp://pahong.khcu.ac.kr(구글 크롬으로 들어오셔야 됩니다)로 들어오시면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일회성 소비 담론이 아니라 기초를 다지며 고군분투하는
인문학자들이 음지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는 기반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열심히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닭이나 쥐 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분들에게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의미있는 일입니다.
저도 올해 네 권의 책으로 일반독자들과 마주하였습니다.
내년 상반기(2014년 6월 이내)에 세 권의 책이 계약을 마치고 출간 예정입니다.
마누엘 데란다의 <들뢰즈: 역사와 과학>
브루스 핑크외 : <자크 라캉 세미나 11 읽기>
마이클 빌릭: <일상의 민족주의>
모두 좋은 책들이고 열심히 번역하겠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질책이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와싸다 회원 여러분
올 한해 모두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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