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할머니 횟집에선 막걸리를 팔지않아 격포마을을
방황했던 기억에 미리 준비한 막걸리 두병을 우선 챙깁니다
가벼운 차림에 파카를 걸치고 모자를 쓰고 나섭니다
그때 그 할머니는 잘 계실까? 아직도 장사를 하고 계실까?
건강하실까? 날 알아보실까? 지금도 푸짐한 한 상이 나올까ㅋㅋㅋ 등등..
별의 별 생각이 지나갑니다
지척인 거리인지라 그사이 목적지인 격포항 방파제입구입니다
지금은 막걸리 한두어병이 전부지만, 당시 술꾼이던 저에겐
짧은세월 변해가는 항구의 건물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단골집을 찾아냅니다
회타운건물중 가장 노후해보이는 어촌계회센터...
오래된 그때 그 알미늄샷슈 미닫이문이 ㄷㄷㄷ 열립니다
들어서서 왼쪽의 두번째...햐~~~ 그분...그대로 십니다
더젊고 예뻐지신게 장사가 잘되나봐요
변한건 옆가게를 터서 합병인수를 하셨네요ㅋㅎㅎ 또한가진,
빨강 고무다라이에 담겨진 생선들이 작은 수족관으로 옮겨지고
작은 상이 3개에서 6갭니다..노랑옛장판은 그대로
보자마자 알아본 저와는 달리 바로 눈치를 못채는 그분ㅜㅜ
모자를벗고 어깨너머로 내려온 긴머릴 얘기하자 ㅎㅎ
그맞아! 때론 풀고, 때론 묶고 ...를 얘기하시네요
암튼, 1.5k 광어 한마리에 75000원 낙찰하고 올라갑니다"나머진알아서 해주세요"
혼자하시는가게, 손빠름이 승부를 가릅니다
28cm전골냄비에 조개탕이 나오네요 피어오르는 김과 함께 구수한 국물내가나구요
입을 딱벌린 조갯살이 탱탱하니...캬~ 2만원짜리도 넘게쎄여~~!!!
이건 사실 쐬주안준데 말입니다
가져간 막걸리를 따서 맥주잔에 한잔 따르고 꿀꺽 해봅니다
그사이 멍게와 해삼한접시,소라한접시,굴찜이 한접시,피조개가 궁물을 머금고여섯알이 나오네요 전부 스끼다십니다 ~ㅎ~ 허! 이걸 언제 다 먹나...^^... 고민아닌 고민을 하는동안 백합찜 대령이요
글이짤려(2)로 계속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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