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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학교가 너그럽고 관대한 것이 아닙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12-11 18:40:52
추천수 2
조회수   1,166

제목

학교 폭력, 학교가 너그럽고 관대한 것이 아닙니다.

글쓴이

김진곤 [가입일자 : 2001-07-20]
내용
아래에 올라온 글과 댓글 읽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물론... 일부 학교에서 그런 행태를 보인 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학교가 처벌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단 절차를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벌 수위가 온당하더라도

절차상 하자가 있으면 상당히 곤란한 일이 생깁니다. 이건 승진이나 뭐 이런거랑은

상관없어요. 감독기관인 교육청 쪽에서 늘 당부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학교가 내린 처벌을 고분고분 받아들이는 가해자 부모가

별로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막장인 경우가 정말 많아요.



몇몇 사례를 말씀드려볼게요.

다수의 학생이 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학교가

통보받아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가 열린 케이스입니다.

이 가해자 중 한 명의 부모는 경찰 수사에 직접 참관했음에도 수사가 강압적이었다,

우리 아이는 잘못이 없다, 학폭위에서 처분이 내려지면 불복하겠다, 수사관도

걸고 넘어지겠다고 공공연히 떠들어댔습니다.

결국 이 학부모가 꼬리를 내린 것은, 변호사와 상담을 했는데 변호사 왈,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무조건 사과하시고 변제하셔야 한다'는 말을 들은 후였습니다.

이런 학부모가 학교에서 내리는 처분을 듣기나 하겠습니까?



두 아이가 저항 의지가 없는 한 아이를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 학생들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학교를 못나와요.

가해학생들에게 즉시 등교정지를 내리고 학폭위를 열어서 징계를 결정했는데요

학교로 항의전화가 옵니다. 징계가 과하다, 우리 아이는 학생이 아니냐,

학습권을 보장해줘야 하지 않느냐 등등...

심지어는 피해자가 어디가 부러지거나 다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말까지 합니다.



몇 시간동안 아이를 끌고다니면서 두들겨 팬 학생 강제전학 처분 내리니까

못가겠다고 버팅깁니다. 상급기관 재심에서도 강전 처분이 나오자 그제야

가더군요.



가해자 부모가 와서 많이 하는 말들이 이래요.

아이들이 크면서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그래도 수업은 듣게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실제로 이런 가해자들은 학업에 큰 관심은 없습니다)



요즘 부모들은 학교가 우습습니다. 감히 내 아이에게... 이런 마인드라고나 할까요?

경찰관에게도 녹록치 않는 사람들이 학교에서 내린 처분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경찰관 이야기도 학부모들이 꼬리를 내리는 경우는 자식이

'형사처벌'될 가능성이 있을 때랍니다. 그 전에는 대부분 기세등등하다네요.



이런 부모들 만나면 학교도 피곤합니다.

이게 머피의 법칙 같아요.

가해자측이 악랄하면 피해자측은 정말 착하고 순하거나...

가해자측이 좀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경우는 피해자측이 악랄하거나...



하여간 학교는 늘 듣는 이야기가, 가해자측에서는 처분이 너무 과하다,

피해자측에서는 왜 그거밖에 처벌을 하지 않느냐....

법률처럼 다양한 사안에 대한 표준화된 징계 양형이 없다 보니 늘 이렇습니다.





혹시나 와싸다 회원님 자녀분이 학교폭력에 연루가 되면 경찰에 신고하시는게

가장 깔끔합니다. 특히나 사안이 좀 위중하단 생각이 드시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세요.

학교폭력 신고 전화가 따로 있습니다. 상대 부모가 상식이 안통한다고 생각되시면

더더욱 경찰을 통하는게 낫습니다. 그런 부모는 학교에서도 상대하기 어려워요.



문제 학생에게는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

저는 이 말을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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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용 2013-12-11 19:04:58
답글

말씀해주신 몇몇사례를 읽다보니 가해자 찾아가복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br />
어차피 가해자 부모 마인드가 사람 좀 다치더라도 크게 개의치않는 마인드인거 같은데..<br />
그렇다면 바로 백배 천배 복수만이 답이지요..<br />
<br />
글쓰다보니 좀 흥분하게 되네요<br />
부디 우리 아이는 둥글둥글 잘 살있으면좋겠네요

조원식 2013-12-11 19:06:45
답글

문제 학생에게는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br />
동감입니다. 콩심은데 콩나죠.

김석우 2013-12-11 19:25:25
답글

부모부터 처벌해야합니다.

김정선 2013-12-11 19:46:25
답글

법이 없는 나라가 문제겠지요.

김진곤 2013-12-11 20:06:42
답글

교육청의 몸사리기도 그렇습니다.<br />
학교폭력 가해자 강제전학시키면 인근 학교에 배정을 하더군요. 너무 가깝지 않냐고 하니까 등교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안된대요. 가해자측 부모 민원이 무서워서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전 간 놈이 여전히 학교 주변을 배회하고.. 이제는 이 학교 학생이 아니니 어쩌지도 못하고... 피해자는 여전히 불안에 떨게 됩니다. 이런 사례들을 접하다 보니 피해자 보호도 쉽지 않구나 싶어요.

박태희 2013-12-11 20:32:42
답글

그래서 더 규정대로 드라이하게 가야되는 겁니다.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택도 없이 만들고.....<br />
솔직히 중고때 정학 좀 먹고 징계 먹어도 그게 뭐 문제가 되나요? 지가 정신 차리고 잘하면 아무 문제 없잖아요.

이지강 2013-12-11 20:33:59
답글

경찰에 신고했는데 담당 경찰이 정신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어차피 실적에 들어가는 일도 아니고 하니 말이죠...

전진상 2013-12-11 21:12:20
답글

학교폭력은. 대상자가 미성년인만큼. 부모에게 형벌을 물려야 해결기미가 보일겁니다. <br />
개가 개를 싸질르고도 개인줄 모르고 키우니 피해학생들만 고통받죠.

김창훈 2013-12-12 00:53:52
답글

가해자 학부모 중 사람 같이 않은 사람들 겪어 봤습니다.<br />
학교에서 자기 감정 다 배설하고 가더군요.<br />
결국 전학 갔습니다.<br />
그 부모에 그 자식인 경우라고나 할까요.<br />

임대혁 2013-12-12 02:57:01
답글

교사와 학교에 할수 있는것 이상을 바라는게 아닙니다...할수 있는 처벌을 태희님 말씀대로 드라이 하게 집행 하라는 거지요...할수 없는 부분은 경찰과 사법부에 맞기고...성인도 누가 깝죽댄다고 때리면 폭력이 되고 형사 처벌 대상이죠...<br />
<br />
뭔놈의 정황을 보고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쩌고...걍 폭력 행사한 가해자 처벌하고 그담에 원인 알아보고 하면 되죠...

오필범 2013-12-12 14:36:38
답글

명확하고 자세한 규정<br />
그리고 규정에 따른 처리<br />
<br />
이 두가지를 지키면 됩니다. <br />
그 나이에 그럴 수도 있네 없네.... 이런 요소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와 그에 대한 명확한 처리 기준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br />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 학교 규정이 매우 잘 되어 있으므로 본받으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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