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젊은(?) 학부모가 며칠 동안 밤잠을 못자고 한탄을 하더군요.
초등학생 아이가 왕따를 당했는데 행위가 너무 비열하다는 것입니다. 언론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성추행 왕따입니다.
만만한 아이 하나를 정해서 몰아세우고 하의를 모두 내리게 하고 춤을 추게 하거나 엉덩이로 이름쓰게 하고 성추행을 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부모마음은 그럴 수가 없어서 담임선생님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담임선생님도 아이들을 불러서 단단히 야단을 쳤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황당한 거짓말을 들은 가해자 학부모 중에 치맛바람 좀 날리던 꼴통하나가 앞장서고 나머지가 분기탱천(네 까짓게 감히 내 아들을 건들여?)해서 교장실로 밀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이 피해자 부모를 급히 불러서는...
"가해측 학부모 주장이 이런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 사람들이 저렇게 사실까지 왜곡하니 더더욱 그냥 못 넘어갑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가해측 학부모님들 여기 앉으세요. 그리고 조용히 듣기만 하세요."
차근 차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그리고 이렇게 날뛰는 행동이 얼마나 한심스러운 지를 단호하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몰려온 학부모들은 피해 학부모에게, 왕따를 했던 아이들은 피해 아이에게 그 자리에서 반성문을 쓰게 했다고 합니다.
피해 아이에게는 장시간의 상담치료를 주선해주었고 마지막으로 가해 학부모들에게 이런 일이 재발하면 이번에는 반성문 정도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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