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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이 염려해주시던 문제가 드디어 터졌습니다.
가해자 A군 아버지의 요구사항을 B군 어머님께 오늘 오전에 전화로 말씀드렸습니다.
중재에 실패해서 죄송하고 본 사안으로 학폭을 열 수 있고, 형사고발도 가능합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연락해달라고 했더니
오후에 학폭을 열어달라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울러 A군 부모님과 연락원치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A군 어머님께 B군 부모님이 더 이상 대화를 원치 않는다고 카톡을 했더니.(여기서는 통화는 주제가 상실되어 자꾸 길어지고 무언가 증거를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카톡만 하기로 정했습니다)
A군 어머님은 자기도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잘됐다며 사건이 여기서 마무리 되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내일 학폭이 열릴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은 거기서 하시면 됩니다"
이랬는데 저녁에 전화가 오더군요
더 이상 통화할 내용도 없고 해서 문자를 남기시라 했더니
감감 무소식
이 때만 해도 A군 어머니가 B군 어머니 치맛자락이라도 붙잡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부탁하고 화해했으면 하는 맘이었습니다.
밤 11:48에 A군 어머님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방금 B군 엄마와 통화했는데 대단한 역할을 하셨더군요. 시험끝나고 A에게 얘기할예정입니다.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말아주세요. 꼭 지켜주세요"
너무 황당해서 B군 어머님께 내일 전화부탁드린다고 밤늦게 죄송하다고 문자드렸더니
통화를 하자고 해서 통화를 했습니다.
A군 어머님이 B군 어머님과 통화한 내용은
내용은 담임이 거짓말을 한다. A 아버지가 그런 요구를 한적이 없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려고 했으나 담임이 B 어머님 연락처를 안알려줘서 사과를 못했다.
담임이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 등등입니다.
그러나 정식 사과는 안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엔 담임으로서 한 학급의 모든 아이들을 감싸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는 모습을 보니 사람들을 모두 선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진짜 선함이라는 것은 정의로움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정의로움이 왜 중요한지 앞으로는 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듭 조언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후기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