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의 마크 헌트와 안토니아 실바 두 선수의 투혼이 전세계 격투기 팬을 감동시켰죠.
제가 볼 때에는 안토니아 실바가 마크 헌트와의 개인적인 친분때문에 1~2회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망설였고, 마운트 파운딩할 때에도 심판이 경기중단을 시켰어야 했는데 두 선수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마크 헌트는 39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불꽃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경기를 했습니다.
프로복싱에서는 전설적인 3연전이 있습니다.
우직한 파이터형인 Micky Ward와 기교파 Arturo Gatti의 3연전으로, 1차전은 2002년 그 해의 경기, 3차전은 2003년 그 해의 경기로 꼽힐 정도로 대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두 선수가 그로기 상태에서도 마치 상대선수의 펀치를 맞아 충전한 듯이 맹렬한 반격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권투계가 3차전까지 성사시켰었죠.
먼저 최고의 명승부인 1차전입니다. 바쁘신 분은 7회부터 보시면 됩니다. 권투를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은 경악할 겁니다. 후반전에 저런 대난타전이 벌어진다니...
게티 진영에서는 선수 정신을 확인하느라 아무 말이나 해보라고 말시키고, 워드 진영은 암모니아 들이켜서 정신차리게 만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팬들의 성원으로 바로 2차전이 성사되었지만, 스피드와 연타가 뛰어난 게티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그 흐름은 바뀌지 않지만, 워드가 우직한 투혼을 보여주어서 전설 3부작을 완성시켰습니다.
3차전은 하일라이트만 모아둔 영상입니다. 워드는 3차전을 끝으로 큰 돈을 벌고 은퇴했고 게티는 더 많은 경기를 치뤘지만 안사람의 총에 숨졌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