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의 이별이 응어리 져서
가슴에 애닲음이 남아 있다면,
밤마다 꿈 속에서 만나서 묻고 또 물어 봅니다.
그때는 왜 떠났냐고....
처음 꿈에서 보다는 그 뒤의 꿈에선
차츰 그 연인이 입을 열겠죠....
그래서 응어리가 조금씩 풀립니다.
차가운 물에 언 사과를 넣으면
얼음이 올올이 물속으로 풀리듯이......
함께 사는 천생연분 배우자가 미워보인다면
"측은지심"으로 풀어서 응어리 생김을 미리 막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못남"이 오랜 세월 동안 응어리로서
가슴 속에 또아리를 풀고 있다면,
"미안합니다,....용서하세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이렇게 되뇌이며 가슴 속에서 뜨거움이 올라온다면
호수위의 물안개가 아침 햇살에 스러지듯이 풀릴겁니다.
응어리가 풀려서 시야가 맑아진 사람이,
다른 이를 바라볼때는,
타인의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속 깊은 곳의 맑음도 볼 수 있다는데........
......머그 잔 속의 커피 알갱이도 응어리 풀리듯이
풀려야 제 맛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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