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기 바꾸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G2 간단사용기를 올려드립니다. 사용기라고 하면 마이 부족하고, 걍 며칠 만져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LG유플 옵티머스 LTE 를 2년 썼는데, 사실 이것도 별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 하니까 쌩쌩 잘 돌아갔거든요. 근데 저랑 같이 폰을 한 친구가 약정 끝났는데 왜 폰 안바꾸냐고 자꾸 못살게해서 이번에도 같이 바꿨습니다. 이번엔 KT로 갔네요.



어떤폰을 할까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했는데, 아이폰 5S가 끌리기도 하고...아이폰을 써본적이 없어서...레퍼런스인 넥서스 5를 염두에 뒀다가...요건 제가 넥서스 7을 쓰고있는데 꽤 만족해서 5도 그러지 않을까 해서요...또 기왕 바꾸는거 Gflex로 할까 했는데 실폰을 만져보니 너무 커서 엄두가 안나더군요. 삼성폰에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집사람이 노트2로 몇달전에 바꿨는데, 제꺼 옵티머스 LTE보다도 더 버벅거리는거 보고 삼성폰 전체에 대한 인상이 심히 안좋아지더군요. 제 딸이 갤럭시 S2 3G 버전 쓰고있는데, 그것도 그렇고..



지방이라 인터넷 구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방 내방으로 괜찮은 조건이 떠서 얼른 가서 가입했습니다.



블랙으로 선택했는데, 첫인상은 뭐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고요. 스마트폰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땜시...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맘에 들고 옵티머스 LTE를 썼던지라 그립감도 딱히 이질감은 들지 않더군요. 990원주고 산 플라스틱 하우징을 씌웠더니 그립감이 너무 좋습니다. 맨폰도 그리 미끄럽진 않지만요.



액정 쨍하고 배터리도 기존것보다 마이 오래갑니다. 스위치가 뒷면에 있어서 처음엔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스위치 안씁니다. 전면 액정 손으로 두드려서 껐다 켰다 하는 기능이 너무 편해요.



또 앱을 윈도우 창처럼 옆으로 밀어놓는 기능도 대박이고...손가락 세개로 옆으로 제껴놓으면 창이 없어지지 않고 다시 땡기면 그대로 있습니다. 저한텐 너무 편하네요.



Q보이스 기능은 아이폰 사용자들한테는 익숙하실겁니다...시리같은거죠? 근데 제가 적응이 안되는지 자주 쓰지는 않네요. 아직도 키보드 입력하거나 주소록 뒤져서 찾는게 더 익숙해서요.



전체적인 성능은 음..현재 기준에선 만족합니다. 랙이 거의 없고요. 앱 실행할때마다 느끼는게, 굉장히 가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5를 생각했을 때만 하더라도 공장앱들 없어서 폰이 가벼울거라는 장점을 생각했었는데, G2를 들이고 나서는, 공장앱때문에 레퍼런스를 살 필요까지는 없었군..하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음질은...음...내장스피커 음질은 그리 큰 감흥이 없네요. 중음이 좀 강조되고 약간 가벼운 느낌이랄까요. 스피커가 폰 밑면에 둘 사이가 좀 가깝게 붙어있습니다...근데 뭐 휴대폰으로 음악들을 일은 거의 없는 사람이라서요. 헤드폰 연결하면 좋고요.



현존하는 휴대폰 사양 중 탑클래스고, 엘지가 옵티머스의 이름을 버릴 만큼 새롭고 빠릿한 폰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거기다가 싸기까지 하고요. 번호이동 할부원금이 10만원 초반대였으니...



암튼 매우만족 사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