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이인성님 글을 읽고 보니 많은 공감이 되구요.
예전부터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들의 공통점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보통 힘과 지배 관련해서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더군요.
총, 칼 등의 무기,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 공구류 등 남자라면 대부분 좋아하실 겁니다. 이것들의 공통점을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무생물이지만 힘과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힘과 능력을 가진 것을 남자가 컨트롤할 때 느끼는 대리만족, 쾌감 같은 것들 말입니다.
예를 들어, 무기는 다른 대상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 힘을 갖고 있는데, 그걸 자유자재로 쓴다는 것은 힘을 가진 존재를 내 수중에 갖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기는 겁니다.
자동차, 빨리 달릴 수 있는 잠재된 힘이 있는데, 이걸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오디오, 좋은 연주를 들려주고, 큰 소리를 내는 힘을 가진 존재를 우리 의지대로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 자체가 아니라, 오디오의 능력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남녀 모두하는 취미이긴 한데, 여자들의 경우 예쁜 걸 보관하고 갖고 싶어하는 측면에서 사진 그 자체를 좋아하는 측면이 있고, 남자들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망원렌즈라든가 렌즈의 밝기, 바디의 감도 등 사람의 눈보다 강력한 능력을 가진 것을 컨트롤하는 재미를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든 좋아하는 예쁜 여자는 왜 좋아하는가는 아직 생각을 안 해봤습니다.
아무튼, 오디오를 하면서 '내가 왜 기계를 좋아하고 있는거지?'에 대한 제 생각은 이랬습니다.
'남자는 힘을 가진 존재를 컨트롤할 때 쾌감을 느낀다.'
조폭 영화를 좋아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런 유사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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