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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의 친절(아우디vs엑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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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17:4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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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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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의 친절(아우디vs엑센트)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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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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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분이 차를 바꾸시면서 주신 좀 된 아우디 차량이 있습니다.(A8)
도로위를 어찌나 리드미컬하게 빠져나가는지 정말 드라이빙의 기쁨을 안겨주는 차 입니다.
인수초기에는 장거리를 가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고속도로에서 앞 차가 자꾸 가까워져서 자주 브레이크를 밞아야 하는 일로, 에어쇼바의 덩실덩실 춤추는 듯한 부드러움에 미소를 지으며 운전을 했습니다.
일반도로에서 가끔 룸미러에 보이는 왔다리 갔다리 하는 차가 옆 차선까지 끼어들어와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때 보란듯이 치고나갈때(순간적으로 그 차가 룸미러에 조그마게 보이는) 괜한 으쓱함도 즐기고..
이러한 운전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것은 도로가 참 친절하다는 것 입니다. 즉 도로자체가 아닌 도로위의 있는 주변의 차들이 적당한 거리(?) 유지해주고, 방향지시등 켜면 자리도 잘 비켜주고, 공연히 앞 질러가려고 험한 운전등을 한다거나 뭐 이러한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조금 늦은 출발에도 그렇게 크락숀 울려대지도 않고..양보도 잘 해 줍니다.
하여간 참 친절하다고 느끼면서 운전을 하였는데요......
예전에도 올렸던 집사람 출퇴근 차량으로 엑센트(1.4)를 샀는데 연비가 좋다보니 가까운 거리는 거의 엑센트로 다닙니다.(아우디는 장거리용으로 처박힘 -.-;)
엑샌트의 성능은 지난 번에 말씀 드린바대로 노면위의 상태를 너무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통에 좀 시끄럽기는 하지만 애들 학원 픽업할때나 가까운 곳엘 다니는데는 아주 좋더군요...
그런데...엑샌트를 끌고 나가면 친절하던 도로가 매우 불친절하게 바뀝니다....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빵빵거리고, 방향지시등 켜면 더 바짝 붙어서 끼어들 생각은 하덜덜 말라고 하고, 좌회전을 할라치면 뒤차가 더 크게 원을 돌아 제 앞으로 휙- 끼어들기는 합니다..
양보는 거의 못 받는 처지가 되기도 하구요..(물론 과장이 좀 있습니다.^^)
대신 제가 아우디 운행하면서 1차선을 비켜주지 않는 차들에게 궁시렁 거렸던 것들이 다소 이해가 되는 긍정적인 면도 발생하더군요..ㅎㅎ
하여간 두 차량을 대하는 도로위의 사정이 조금은 다른것을 느끼곤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가끔 빨간색 엑센트를 당연히 여성이 운전한다고 생각하시는 아자씨들이 너무 과한 친절을 베풀때가 있습니다. 본인이 지나가고도 남을 한참을 기달려 엑센트에게 양보하는데...스쳐 지나가면서보면 (남자임을 본 후) 매우 실망하는 눈길을 가끔 보게됩니다. ㅋㅋ
안전운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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