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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합격했지만 슬픕니다(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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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13:1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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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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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합격했지만 슬픕니다(3)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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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가입일자 : 2006-04-0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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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글 올려 이해가지 않으신 분은 앞에 올린 동일 제목의 (1),(2)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죄송합니다. 밤새 고민하다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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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두렵습니다.
아들의 보복을 두려워 그냥 끝내자고 하는 아내때문에
가장 큰 우군이 돌아서 홀로(아니 아들과 저 둘)싸워야 하는 처지가 두렵습니다.
오늘 퇴근해 오니 저녁밥상을 차려놓고 아내가 그만 끝내자고 합니다.
밥이 체하고 열불이 올라 위 경련이 옵니다.
아들 이야기를 좀 더 하겠습니다.
첫 폭행은 초등학교 4학년때 당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와서 눞혀놓고 얼굴을 밟아 코뼈가 비뚤어 졌습니다.
속 상해서 와싸다에서 그 때 글을 올렸습니다.
결국 용서했습니다.
중학교 다닐때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제 아들 다굴하는것을 마침 학교근처
직장에 다니던 아내가 보고 쫒아갔고 학교에 알렸습니다.
반성문을 쓰고 잘못했다고 뉘우쳐 결국 용서했습니다.
과학고 진학해서 1학년때 10여명이 왕따시켰습니다
기숙사 방에서 독서하는 아들을 돌아가면서 기숙사 방문을 걷어차고
독서실 책상위에 돌아가며 휴지를 던져놓는 그 학생들
부모가 우리집까지 찾아와 무릎끓고 사죄하여 용서했습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늘 한뼘이나 작은키에
나이도 한살 어리게 입학했고
책만 많이 읽어 다른 학생들과는 차원이 다른 화제만 끄집어 내니
특별히 친한 친구는 학창시절을 통털어 2-3명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다릅니다.
사죄는 커녕 지역어머니회를 통해 피해자인 제 아들이 이상한 녀석이다
며 소문을 퍼뜨리고 다닙니다.
사건 발생이후 두달이 넘어 마지못해 하는
경찰조사에서도 폭행사실을 부인하고 가해자 조서에서 가해자 놈도
제 아들이 휴대폰을 던지는 등으로 피해를 당해서 쌍방으로 가자고 합니다.
사실을 물으니 제 아들 하는 말이
"만약 내가 휴대폰을 던졌으면 그 녀석에게 2-30배 더한 폭해을 당했을걸"
하면서 어이없어 합니다.
그래서 대질 심문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끝이 안나면 거짓말탐지기라도 하자고 할 겁니다.
제 아들도 그래야 한답니다.
학교생활을 늘 피해자로 당해왔던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경찰에 신고하고 적절한 처벌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또 그만하자고 합니다.
아들이 또 보복을 당하면 어쩌냐고
지금까지 겪어왔던 가해자들과 질이 다르다고 합니다.
대질을 한들, 우리가 끝까지 간다고 해도 그들은 사죄하지 않을것 같다면서
그만하자고 합니다.
천사도 이런 천사가 없습니다만
저는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몇 번의 학교폭력피해자로 남으면서 제대로 처벌받는것을 본 적이 없는 아들이
처음으로 경찰에 신고해서 법적 처벌을 원했는데 아내는 그것마저 그만하자합니다.
저는 정말 두렵습니다.
이번 건 마저 흐지부지하면
제 아들이 혹시 또 이런 사례를 당하면 그때는 어디에 하소연할까요
극단적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법도 제도도 부모도 보호해 주지 못하는데 그때는 제 아들이 어디에 하소연할까요
그리고
그 가해학생 KIST합격해서 주위에 축하받으면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당당히 공부합니다.
그렇게 범죄를 저질러도 법과제도 뭐 하나 제지하지 않으니
좀더 권력가지고 좀더 학문적 지식이 샇이면 더 큰 범죄를 가볍게 볼것 아닙니까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더큰 괴물을 키우는 거 아닙니까
이틀뒤 가해자의 폭행부인으로 인해 기소못하겠다는 무능한 담당경찰의 전화에
대질심문하자고 먼저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담당경찰의 처사 입니다.
뭐 든지 사건어찌되냐고 전화할때 마다 사건수사를 진행하는 아주 수동적 행태를보입니다
피해 학생이 더 있다는 것도 분명히 했는데
학교내에서 처불불원 각서를 받았다며 그 부모들도 동의한 건이라 조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피해자 조사 이후 두달이 넘어 미적거리다가 어찌되냐고 따지니까 마지못해 가해자
조사를 하고 가해자가 폭행사실을 부인하고 자신도 피해를 당했다고 하니까
기소 할수 없다고 했습니다.(제 아들이 침대에 있던 휴대폰을 던진적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거짓말입니다. 제 아들이 만약에 그랬다면 2-30배는 더 맞았을거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수사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수사를 해주는것이 위로 델텐데 제 아들이 합격했으니 됐지않느냐는
위로를 합니다.
누구는 전문대도 못가는데 K대 합격했으면 축하할일 아니냐....
만약 제가 전화받았으면 욕이라도 퍼부었을텐데 말입니다.
학교폭력의 피해가 없었으면, 기숙사가 지옥같지 않고 평온했으면 과연 제 아들이
K대에 합격하는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을까요
저희는 어떤 금전적 보상도 바라지 않습니다.
돈 한푼 원한적 없고 원하지도 않을겁니다.
유능하고 정의감 있는 진정한 변호사가 있다면
이 건을 맡아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해서 수임받고
가해자 상대로 보상을 받아 전액을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저희 집은 경제사정이 어려워(이제 세명의 대학생 자식들 부양에 허리휩니다)
수임료를 챙겨드릴 여유도 없고 어떤 보상액이 떨여져도
한푼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들어간 제 아들의 치료비와 진단비는 부모로서 지출해도 감수합니다.
보상받을 생각 없습니다.
그냥 속 시원하게 승소하시고 손해배상액 다 가지셔도 좋습니다.
불우 이웃을 도와도 좋고, 학폭피해자를 도와 주는 기금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그런 괴물이 더 큰 괴물이 되는것을 막기위해 법과 제도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만 주시면 됩니다.
무능한 담당경찰도 믿을 수 없어 모든 수사를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조사해달라고
요구하는것도 이젠 할 짓이 아닙니다.
꼭 유죄입증을 하시고(벌써 학교내 처벌은 이의없이 받아들였습니다
만약에 죄가 없다면
학교내 처벌에 이의를 제기했겠지요) 민사적 손해배상을 받아내어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만 주시면 더 바랄 나위없습니다.
식사도중 너무 화가 뻦쳐 가감없이 글 작성해서 죄송합니다.
혹시 와싸다에서 법조에 근무하시거나 언론인을 아시는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저의 결정이 잘 못된것이라면 충고해 주시고 도와주실 분
메일이나 연락처 주시면 꼭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대질 심문은 12월 5일 예정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일공 오오일삼 2584 제 모바일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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