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세상이 평화로우면 영웅은 필요하지 않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우리의 명장 이순신 장군님을 생각해 보자면 만약 일본이 중국을 치겠다는 명분으로 조선을 경우하지 않았다면 이순신 장군님은 그저 그런 무인으로 끝났을 운명이었죠.
"깐깐하고 원리 원칙주의자인 그저 그런 무인" 이상의 평가가 어려운 변방의 군관정도로 봐야할 인물이죠.
이순신 장군님을 영웅으로 만들어준 절대적인 악의 세력 "일본" 이 등장함으로서 장군님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게 되고 "성웅 이순신" 이라는 극존칭을 부여하게 되죠.
지금 생각해 봐도 이순신 장군님이 위대했던 부분은 "비열한 짓이나 정당하지 않은 행위는 " 하지도 쳐다보지도 않고 그만한 업적을 이루었다는 부분입니다.
굳이 부득불 그의 잘못을 지적하자면 2 번의 항명뿐이죠.
무의미하게 출정하라는 선조의 명령을 어겨서 조선수군의 전력을 보전했던 행위와 일본군의 퇴각을 용인하라는 선조의 명령을 어기고 일본군을 박살내 버린 행위 이 두 행위만이 그의 옥의 티라고 할수 있겠으나 이면을 바라보자면 그 행위역시나 충심에서 나온 행위였으니 그를 탓할수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영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강력한 악의 축이 필요하고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 상태였으니 백성들을 도탄에서 구해낸 것은 분명히 위대하지만 요즘은 그러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방비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즉 영웅이 탄생하지 않으면 강력한 악의 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이고 국가가 그만한 도탄에 빠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니까요.
"영웅의 탄생" 이라는 국가의 방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정의할수 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영웅의 탄생을 그대하기 보다는 국가가 제대로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휠썬더 효율적이고 자원의 소모를 최대한 적게 하는 길이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국가가 도탄에 빠진다면 "영웅의 탄생" 은 온국의 희망이라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겠죠.
저는 영웅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편인데요<br />
문제는 진짜 영웅이냐 조작된 영웅이냐 아닐까 싶습니다.<br />
<br />
저는 모든 인간이 같은 수준의 양심과 도덕성과 정신의 깊이를 가진다고 보지 않거든요.<br />
<br />
다만 많은 나라에서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br />
조작된 영웅을 만들어내는 일들이 횡행한다는 점은 사실이라 생각하고 이 점에서는 이인성님 의견에 <br />
공감하
저는 김대중, 노무현 같은 분들도 영웅이라고 생각하고,<br />
대중이 영웅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접하는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의 차이는<br />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와 평행을 이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br />
<br />
유럽에서 반나치투쟁을 하다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는 분위기와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다가 희생된 분들을 대하는 자세의 차이가 바로 두 사회의 질적 차이 아닐까 합니다.<br />
<b
로맹 롤랑은 간디나 베토벤 같은 분들을 진정한 정신적 영웅이라고 했는데<br />
저도 이런 입장에 동의합니다.<br />
<br />
화려한 조명을 받고 그 시대의 기득권자들로부터 추앙을 받는 게 영웅이 아니라,<br />
시대의 선각자가 되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앞서 보고 남들이 감히 따르지 못할 용기를 가지고<br />
결단하면서 남들이 져야 할 십자가를 지는 대신 지는 분들이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