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겪는 삶을 살아왔음에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그의 긍정이,
그 긍정에 이른 그의 삶이 존경스럽다.
역사는 결국 발전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때에 따라서 밀도를 달리한다.
특정한 시기 역사는 보다 밀도있게 진행된다.
반동과의 보다 치열한 격전을 통해
역사는 미답의 길을 열어젖힌다.
결국 역사의 기념비적 도약이 완성되며
역사는 극적인 완결성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완결된 스토리는
새로운 가치기준이 되고
보다 확고하게 보편적 상식이 된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역시
그런 극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뿌리를 내렸다.
앞선 시기에 민주주의는
누군가가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이루고자 했던
너무나 요원해 보이는 꿈이었지만,
지금은 상식이 되었고
그 상식을 거스르는 자는
심지어 짐승 -'쥐'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다.-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 도약을 가능하게 했던
두 개의 극적 구성이 완결되었다.
그 완결된 이야기의 두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반동적 세력과 혼신을 다해 싸웠고
그에 따르는 모든 비극을 감내했고
그리하여 스토리의 순결성을 지켜냈다.
결국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구체적인 가치기준이 되었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보편타당한 상식으로서 숨결을 얻었다.
감사하고 싶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해서...
그 스토리의 순결함에 대해서...
그들이 있었기에 적어도 이 땅에서는
누구라도 순수하고 고결한 드라마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자유, 평등, 민주, 평화, 통일, 사랑...
진정한 자유, 평등, 민주, 평화, 통일, 사랑...
그들이 평생 전력으로 추구했던 가치들이 담긴 드라마가
보다 더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드라마가 상식에 어긋난 것 혹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거기에 숭고한 절제와 인내,
강인한 결단력과 용기,
더러는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소박함과 유머까지 겸비한 드라마이다.
그 만큼 우리의 역사는, 이땅에서의 삶은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리 꿈꾸는 이들도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정치인들을 담은 만평이
이렇게 가슴 뭉클할 수 있다니...
그들이 있기 전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우리 역사가 새롭게 얻게 된
감동적 드라마이다.
순결한 지표이다.
확고한 보편타당한 가치기준이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던 그들에게
그 삶을 우리에게 선물해준 그들에게
참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이제 보다 깊은 몰상식의 나락으로 내몰릴
반동 세력들을 지켜볼 일이다.
보다 노골적인 몰상식들을 줄줄이 내뱉을 것이다.
그들은 상대를 잘못 골랐던 것이다.
그리고...
보다 아름다운 꿈을 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