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시반쯤 중고차 딜러께서 울집차를 매입해갔어요..
다섯살백이 아들은 차가 없어진다고 하니..."이번에 승용차사는거야?"
아빠는 "하얀색 제트로 바꾸는건야...(또봇시리즈 Z - 스포티지R)"
"싫어 승용차로 바꾸자!!!"
푸헐...승용차의 안락함을 알아버린 아들이 지못미입니다. ㅎㅎㅎ
아들이 아파트놀이터에서 킥보드타고 놀다가 온 화단을 왔다갔다하며 동네형들이
질러놓은 비비탄알 찾기 바쁩니다. 열심히 만족할 만큼 찾았는데...만족할 만큼 찾았
는지 더 놀자는 소리는 않하고 두말안고 집으로 들어가는군요..
점심을 간단히 먹고 또 아들과 놀아줘야 합니다. 로봇싸움, 칼싸움, 책읽어주기..
대강의 놀이 레파토리가 끝날무렵 샌드플레잉을 와이프가 꺼내오네요..
간만에 진공관에 불을 때고는 클래식 판들을 한장씩 걸어봅니다.
브라암즈 - 심포니 1. 소장은 했으나, 잘 듣지않던 음반인데,게시판에 어떤분의
게시글이 있길래 집중해서 들어봅니다. 그러나 볼륨이 크다며 시끄럽다는
아들의 하소연에 2악장듣고 조용한 소품집으로 변경되는군요..ㅎㅎ
정경화 - Con Amore : 와싸다에서 팔길래 얼릉 주웠었죠..일단 새거라서 더스트 틱톡
이 없어 편안합니다.
사계 - 루체른 페스티발의 평이한 녹음이지만..겨울은 참 쌔끈하게 잘 녹음된거 같습니다. 즐겨듣는 겨울끝나고 알비노니의 아다지오까지 쭉 듣게되네요..
그리고 아들과의 놀이가 대충 끝나니 이젠
로드스튜어트 옹의 예전 언플러그드앨범이 돌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Maggie May 와
Reason To believe, Stay With Me, Have I told You Lately ...등
백만년만에 오됴에 불땠습니다. 오늘 휴일오후의 가치는
퍽퍽한 일상속에 소음속에 찌든 제귀속에 알흠다운 음악들을 좀 채웠으니 휴식의 가치
가 큰 하루였슴다...다섯살백이 이기적이기까지 한 울아들넘과 노는것은 이제 노동으로 칭하고자 합니다. ㅎㅎㅎ
다음은 뭘듣지...저녁먹기전까지는 간만에 자유시간인데.
꺼내든 음반은 DBQaurtet 의 "5분 휴식" 으로 카네기홀 라이브음반이 될듯합니다.
제발 울 와이프가 방문을 열지 않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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