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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법을 검색하다 발견한 감동적인 문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12-01 09:51:16
추천수 12
조회수   1,058

제목

영재교육법을 검색하다 발견한 감동적인 문구.

글쓴이

어후경 [가입일자 : ]
내용
Related Link: http://ch.yes24.com/Article/View/22977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야. 공부는 하게 되는 거야.(…) 공부는 교과서에만 있는 것도 아니야. 공부는 시험을 치기 위해서만 있는 것도 아니야. 모든 인간이 가진 세상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그 호기심을 풀어가는 과정이 공부야. 그러니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공부의 목적일 수 없어. 시험과 성적이 공부의 모든 결과일 수 없고. 멍청한 너희들은 공부는 하기 싫은 의무쯤으로 생각하지만 공부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야.”



영재교육법에 대해 이리저리 검색하며 알아보다 발견한 글입니다.

고현정이 어떤 드라마에서 한 말이라고 하네요.

공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과정이고 이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

드라마 대사치고는 굉장히 강렬하네요.



독일에 사는 저에겐 아들 하나와 세 딸이 있습니다.

너무 뒤쳐지지 않는 이상 전 사람은 생긴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공부에 대한 터치는 안하는데 아들이 머리가 뛰어난것 같아 한국 이상으로 공부를 많이 시키는 사립으로 보냈습니다.

3학년인 첫째 딸도 같이 보냈는데 공립에선 항상 1등이던 아이가 처음 시험에서 낙제를 해오더군요.

아직은 저학년이라서인지 편입으로부터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위권이고 빠르게 실력이 느는것이 보입니다.

편입도 오랜기간 기다려야 하는데 항상 1등만 했어서 바로 받아주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알아서 집중하며 오랜시간 공부하는 제 딸아이를 보면 대견스럽습니다.



저의 고민은 아들때문입니다.

진작 머리가 좋은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3살때 이미 저보다 퍼즐을 빠른 시간안에 맟춘다거나 한번 대충 가르치면 스스로 응용해 다른것도 깨우치는 능력(덧셈합이 10을 넘기는것 대충 한번 설명하니 100단위도 알아서 풀어버리거나 누나가 구구단 외우는것을 보더니 왜 이삼은 육이야? 라고 물어봐 2가 3개니 합이 육이지 라고 말하니 구구단도 모두 알아버리고요),토론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다고 자부하는 저조차 가끔 말문을 막히게 하는 논리성......



예비학교에 들어갔고 한달전쯤 학부모 면담 오라해서 가보니 역시나 학교 개교 사상 이런 아이는 본 적이 없어 아이는 따로 개인교습으로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 아이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이 들어있는지 가늠 조차 어렵다며 아이에게 빛이 난다고 하더군요.

이미 학교에선 리더가 되어 아이들을 무리로 이끌고 다닙니다.

선생님들이 리더로 키우고 있고요.



오늘은 학교를 개방해 학교를 선전하고 수업체험을 하는 날이었는데 고학년들이 있는 산수시간에 아들이 자신이 풀겠다고 하기에 선생님이 웃으며 넌 못하는거야 하며 보여주었답니다.

제 아내가 따라갔는데 독일어여서인지 아내도 모르는 문제인데(아내가 딸 가르치느라 3학년 문제까지는 압니다) 아들이 보더니 너무 쉽게 다 풀더랍니다.

선생님은 놀랐고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엄청 칭찬 했다는군요.



제 집안에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어머니는 한번 본것은 다 기억하는 특출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으셔서 하루 2시간 공부만으로도 전국에서 놀았고 조선일보도 준비 하나도 안한 상태에서 첫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여성으로 불리웠었죠.

공부 잘한 제 아버지도 어머니는 괴물이라 부르고... 왠만한 수재들엔 안놀라는데 어린 아들을 보면 놀랄때가 많습니다.

산수나 퍼즐이야 특출나면 그렇다 쳐도 어떻게 말도 잘 못하고 성숙치 못한, 어린 아이가 나를 논리에서 이길수가 있나......이건 아들이 똑똑하다고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평범에서 조금만 똑똑한 정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버지가 불교신도여서인지 사주도 보시고 하는데 아들 사주가 좋지가 않답니다.

굉장히 똑똑해서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만 적들이 너무 많아 인생이 고달플것이라고요.

아버지가 노무현같은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니 항상 남에게 인사 잘하게 하고 고개 숙이고 살게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정치를 하겠다고 하고 학교 선생님도 면담에서 많은 이들의 질투를 유발할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요.

사립이라 분위기가 그런지 선생님들 식견도 공립과는 다르군요.

다른 아이 학부모들도 아들에게 와서 이것저것 캐묻고 테스트 하고......



아무튼 요즘 평범한 제가 천재적인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알아보던중 처음의 글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 아들에게 조기 공부시켜 수학 잘 풀게하고 이런것 관심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공부의 이유가 그런것이라면 아들에게 납득을 시키고 스스로 알아서 세상을 탐구하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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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섭 2013-12-01 10:19:42
답글

자식자랑하는 팔불출 아버님 같은 생각이 떠오르지만, 꾸욱 누루고 ㅋㅋㅋ<br />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훌륭한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kkr1030@hotmail.com 2013-12-01 10:29:19
답글

제가 팔불출이긴 해요.온 통 제 가족들은 모두 좋게 보여 자랑하고 싶고.......<br />
아들에 관해서도 과거엔 남다름에 좋았지만 지금은 평범함의 선이 넘다보니 오히려 자라가면서 평범해졌으면 좋겠어요. 이런 기분이 좀 묘하지만 조금한 아이에게 내 자신이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것, 처음엔 기쁘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진심으로요.

박현섭 2013-12-01 11:22:27
답글

전 평범한 아이들의 아버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무척이나 밝습니다, 주의 분들한테도 환하게 잘 웃어주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지성을 겸비하는것, 리더로 서는것, 뭐 다 좋겠지만,<br />
그것보다도 저는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환한 웃음과 밝음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는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아이들의 아비로서 바람은 리더보다도, 세계에 이바지 하는것 보다도, 가까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본인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kkr1030@hotmail.com 2013-12-01 11:30:25
답글

박현섭님 말씀이 옳습니다. 제 자식들도 비범함 보다는 행복하게 살아가는......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kkr1030@hotmail.com 2013-12-01 11:39:04
답글

제가 관심있는것은 종교와 음악, 정치, 오디오, 가족밖에 없는데 가족 이야기를 쓰면 꼭 자랑질 처럼 되더군요.<br />
종교 이야기하면 완전 왕따되고 정치나 음악 이야기 해도 싫어하시는 분들 많으시고 오디오 이야긴 반복되는 그것에 싫증을 느낀지 오래이고 가족 이야기는 자랑질 밖에 안되고 디른 이야기는 관심 없고.......<br />
저의 한계인것 같습니다.^^

soni800@naver.com 2013-12-01 12:45:36
답글

후경님 환경이 부러울 따름입니다.<br />
여기는 공부를 많이해도 올바른데 쓰기가 참,,<br />
많이 배운 사람들 조용하잖아요.<br />
물론 소수의 선각자들도 계십니다만,,,,,,,<br />
근데 후경님 서태지 쥐띠 아닌가요?<br />
지금껏 나보다 한살 적은 줄 알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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