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가 작은 애에게 자꾸 장난을 칩니다.
작은 애는 대듭니다.
우당탕 쿵쾅 후에 좀 잠잠해지면 또 일이 벌어집니다.
재미있기 때문에 자꾸만 그러는 겁니다.
제가 잘 압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랬으니까요.
동생들의 반응이 왜 그리 흥미로왔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잠잠한 게시판에 제대로된 앰프는 차이를 구별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립니다.
그 다음, 사람들 싸우는 것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잘 갑니다.
결판이 나기 어려운 아주 재미있는 주제입니다.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이론이 있고, 실험으로도 여러 번 증명되었으니 질 수 없는 게임입니다.
반대편에서와 확실히 다르게 들리니 계속 주장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자꾸 이러는 것은 다소 변태적인 잘못된 심리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사이비라거나 하는 욕을 들을 만도 합니다.
요즘은 제가 굳이 하지 않아도 싸움이 자꾸 일어나 좋습니다.
그나저나, 적개심을 가진 상대가 주최하거나, 큰 금액을 걸고 하자는 블라인드 테스트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임수를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짜고치는 고스톱에 걸려들면 두고 두고 문제가 됩니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결론이 어떻게 나든 즐거운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했던 블라인드 테스트들은 거의 모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우리 큰 애를 좋아합니다.
장난을 잘치는 아이가 창의력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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