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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비실용에 대한 제생각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11 11:54:14
추천수 0
조회수   919

제목

실용 비실용에 대한 제생각

글쓴이

정승권 [가입일자 : 2006-09-20]
내용
집사람의 직업관계(오케스트라 수석)로

좋은 바이올린 소리 들어볼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1천짜리 부터 4억정도 하는 명기까지 수십대 들어 본 듯 한데...

(아쉽게도 아마티나 스트라디같은건 못 들어봤네요)



누가 어떻게 무얼 연주하느냐에 따라 그 소리가 천차 만별입니다.



처음 바이올린 배우는 학생에게 천만원 짜리 악기와 4억짜리 악기의

A선을 그으라고 하고 바로 옆에서

그 소리를 들으면 구별하기 힘듭니다. 어느 악기가 비싼악기인지....





와이프보고 연주하라고 해도 선 하나만 일정하게 낮은 톤으로 그으라고

하면 소리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논쟁을 보고 있으면 마치

천만원짜리 악기와 4억짜리 악기를 바이올린 첨 배우는 사람에게

A선 하나만 그으라고 시키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파가니니의 곡을 연주할때면... 천만원짜리와 4억짜리는 아주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소리는 둘째치고, 천만원짜리 악기 같은 경우

연주하는 것 자체가 극히 힘듭니다. 마티즈로 150 키로 밟는 것과 비슷합니다.



장영주한테 가져다 주고 연주하라고 해도, 똑같은 결과라고 100% 확신합니다.



똑같은 테크닉으로 연주하지만... 와이프 말을 빌리자면 손가락이 뻣뻣하고

안 움직인답니다. 반면에 수억짜리 명기들은 손가락에 조금만 힘을 줘도

아주 편하게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스피커 케이블 무용론을 보고 있으면.... 바이올린 활이 생각납니다.

별것 아닌 막대기 하나지만.. 쓸만한 것은 2,3천.. 비싼것은

1억을 호가합니다. 소리가 달리지느냐.... 달라집니다..



분명히 같은 사람이 같은 기교로 연주하는데.. 차이가 확 납니다.



연주하는 입장에서도 활 좋은 것 들면. 평소 안되던 것도 된답니다.



아직 오디오 생활은 초짜지만..

오디오가 악기와 참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1억 넘어가는 악기 정도 되면.... 4억짜리 악기와 구별하기가 참 힘듭니다.

그런데, 20미터 이상 멀리 떨어져서 들으면.. 그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저는 오디오 소리를 멀리서 듣는걸 좋아합니다.

스피커와 정삼각형으로 고정하고 듣는 소리보다는,, 멀리 현관이나 작은방에서

문사이로 들어오는 소리가 훨씬 좋게 들립니다.



예전에, 악기 소리를 들었던 경험 때문인지(명기일수록 멀리서 들을때 소리가 좋다는)

오디오도 멀리서 들을때 좋은 소리가 나야... 좋은 오디오라고 생각합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할때.. 볼륨을 최대로 최소 30미터 이상 떨어져서

대편성 교향곡을 소스로 테스트하면, 그 결과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오전에.. 지나가다 생각나서 어것 저것 끄적여 봅니다.





ps>> 파가니니가 쓰던 악기가 과르네리 델 제수의 캐논입니다.

대포같은 소리라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라는데. 전 직접 소리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상상이 갑니다.

예술의 전당 제일 후미진 곳에 앉아 있어도, 마치 옆에서 듣는 듯한

소리가 날거라 생각합니다. 명기들은 어떤 원리로 소리가 멀리까지 가는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악기(오디오) 에 4,5미터 안에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를 찾는 많은 오디오 파일분들이 안쓰럽습니다.(저포함)

최소 교실 크기만한 전용 오디오룸과 벽장가득한 시디, 엘피판이

무엇보다 최고의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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