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님께서 2013-11-26 21:29:35에 쓰신 내용입니다
: 오늘은 이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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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다할 기삿거리가 안 터지는 날이면, 좀이 쑤시나 봅니다.
: 이젠 '지역감정' 을 이용한 아전인수식 주장들.
: 경상도 어떻고, 전라도 어떻고, 충청도 까지...
: 분명히 지역색은 있습니다.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 말씨 부터 다르고, 오래도록 형성된 사상도 다르고, 역사안에
: 혜택과 핍박이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 대단히 웃긴게 한개 주만도 못한 코딱지만한 땅덩어리가 또
: 논바닥 처럼 갈라져서 보여주는 손가락질.
: 지역감정은 어느나라에도 있습니다만, 유난히 경망스럽죠.
: 그러니 정치하기도 대단히 골치 아픈 나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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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본 동네는 그 덕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 상대적 박탈감이 쌓여있는 동네는 바꾸고 싶어서,
: 이도저도 아닌 동네는 편승하려고,
: 그래 니네들 둘이 해봐라. 난 이도 저도 아니다.
: 어찌 되었든 대한민국 심장부에 살고 있으니... 남의 예기다.
: 이게 향후 몇년뒤면 해결이 날까요?
: 하루 날잡아서 똑 같이 프린팅 티셔츠입고, 전국민이 손에 손잡고
: 하나의 띠를 만들어 보이는 액션까지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 억지로 경.전 또는 전.경 커플 해야 된다고 법으로 만들어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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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거에 대한) 같은 건 씨도 안 먹히고
: 당장 피부적으로 와 닿기를 바라나 봅니다.
: 갑자기 길이 넓어지고, 없던 단지가 조성되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 지역 출신이 왕 먹으니 경로당 페인트 칠부터 해주고,
: 근사한 학교도 생기고, 그렇게 왕성하게 변하기를...
: 단, 저쪽 놈들은 쫄쫄히 굶겨야 된다. 그간 많이 해 먹었으니,
: 그간 똑 같이 낸 세금 우리가 가져다 쓸 때가 온 것이다.
: 할아버지 대 부터 몸에 벤거죠.
: 그들이 했던 말들이 자꾸 상기되는 것이죠.
: 광주사태때 총맞아 죽은 삼촌의 얼굴을 떠올리는 거죠.
: 그 반대편에선 안 찍어 누르면 기어 올라오니까. 반대급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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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서 후보를 뽑아와야 겠군요.
: 아무 지역적 연고도, 어떤 연결도 안되는 사람으로.
: 그런데,비교적 그런 조건이 구비된 사람이 나와도 당선 안됐죠.
: 기득권은 절대로 노치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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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그렇게 똑똑한 척 나대던 위인들도 그 아래가면 별 다른게 없죠.
: 똑똑한 것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그나마 현명해야 될텐데요.
: 다 잘났고, 알량한 근현대사 지식 들이대서 기어이 이기고 싶죠.
: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안들만 가져옵니다.
: 다른 시각도 분명히 발견했을 텐데 슬며시 구겨버리면서...
: 아전인수죠.
: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알면서 또 그 수법을 인용합니다.
: 어쩔 수 없는 한계.
: 현명한 자는 하나도 없고, 저마다 똑똑하다고 나서니 과거로의 귀결.
: 그렇게 말이 시작되니 절대로 끝이 안날 밖에...
:
: 응답하라 1994
: 삼천포와 윤진이는 어떻게 같이 살게되었을까요.
: 삼천포집에 친구들과 놀러간 윤진이가 호남이라는 이유로 첫인상이 안 좋았죠.
: 같이 간 애들에게 소라 까줄때 삼천포 어머니가 " 닌 더 먹고 어서
: 크그라. 스머프 반바지 " 라고 쓴 인상지으며 했습니다.
: 근데 그건 오랜 인식의 차이에서 나온 말이었고, 그 어머니는
: 마당에서 조용히 조개를 까고 있는 윤진이 본모습을 본 것이죠.
: 사람 그대로를 예쁘게 볼 수 있다는 것.
: 드라마 지만 그렇게 지켜보면 잘 살 것 같더군요.
: 여기 백날 천날 지역색 들어내면서 적나라하게 까대는 걸로는 답이 없죠.
: 욕은 하되 " 이 전라도 가시나 마누라야... " 로 시작하면 일이 커지죠.
: 그런데, 백날 천날 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
: 그럼 둘이 결코 못 삽니다.
:
: 이곳이 성숙된 정치의 장이라고 생각합니까?
: 한술 더떠 여기 이 조그만 오디오 판매 싸이트안에 작은 게시판하나가
: 세간의 관심을 받을 꺼라는 착각도 있군요. 과대평가.
: 절대 아니죠. 찌라시 긁어다 살포되는 수집함일 뿐입니다.
: 신문사 논설 수준의 기승전결이 완성된 게시글은 그간 하나도 못 봤습니다.
: 걸어 놓은 링크가지고 말장난 한 것 뿐이 없습니다.
: 어떤 것도 감동을 주진 못했습니다. 냉철한 저에게 있어서는...
: 인정하지 않는 편향된 시각.
: 죽창들고 찌르기만 배운 것.
: 죽은 놈 계속 찔러봐야 선지만 뚝뚝 떨어지죠.
: ' 마이 무긋다 아이가... '
: 뭐. 할수 있는게 그것 뿐이 없으니, 참 모자르죠. 몇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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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아니면 시작도 하지 말라는 준칙... 이게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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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차라이 아무 생각없이 지켜보던 분들에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 몇년째 죽창만 들 줄 아는 사람들은 패죽여도 모르죠.
: 말 섞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시던 분들이 더 현명했습니다.
: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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