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얘기해서 우리 국민이 이렇게 현재의 우매한 백성으로 거듭난데는,
크게 두가지 사건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첫째, IMF 사태
이때부터 민주주의가 밥먹야 주냐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제2의 IMF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인과 기업들은필사적으로 부를 축적하는데 골몰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방식은 타인을 밟고 올라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경고와는 정반대로 치솟기만 하는 아파트 값에 온국민들은 '정의', '민주주의', '공정' 이런 말에 오히려 반감을 갖게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희대의 사기꾼이 권력을 잡았습니다.
둘째, 천안함 사건
진실은 아직도 저너머에...암튼 이 사건이후로, 국민들의 대북한 의식은 완전히 돌변합니다.
'그래도 우리민족'이라는 생각의 저변이 송두리채 사라진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종북'이라는 단어의 사용입니다. 언제 부터 이 단어가 쓰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확실한 것은 천안함 사건 이후 이 '종북'이라는 말이 엄청난 빈도로 언론에서 쓰여졌을 뿐만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종북'이라는 딱지가 붙히기만 하면 손쉽게 그 대상을 사회적으로 제거하는 수단이되었구요,
지금도 정적을 제거하는 유용한 '부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IMF는 국민들의 민주의식이나 개인적 윤리의식을 마비시켰고, 천안함 사건은 개인과 국가가 손쉬운 희생양을 찾게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리의식 마비 + 희생양.. 어디서 많이 본 조합이네요
왕따, 사이코패스 문제가 왜 우리사회에서 최근 자주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 국정원 선거개입사태도 이런 토대를 이용한 국가 기관주도의 매우 용의주도하고 사악한 '범죄'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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