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실용은 과학적이라고 주장하시므로

과학을 아신다면 아래의 내용도 이해하실 겁니다.



세상에는 정설이란게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설을 뒤집으려면 과학적인 증명이 필요하고

그 증명에 거짓이나 오류가 없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최소한 공신력 있는 집단에게 인정을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주장하시는 분들 외에는 어느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Paper를 권위있는 Journal의 심사를 거쳐 publish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앰프와 CDP의 소리차이는 있다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것은 세계 오디오산업의 존재 자체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정설에 토를 다는 안타까운 분들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정설을 뒤집으려면...

그러한 자료가 있어야 하겠죠...

그러나, 테스트는 숱하게 했어도

그러한 공신력 있는 자료 하나 없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오디오도 분명 외관, 브랜드이미지, 가격 등에서 오는

판단을 혼동하게 하는 factor들이 실제로 소리차이를 느끼는 데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리 차이를 느꼈던 것이 100% 그러한 factor들에만 의존한다는 것이라 주장한다면,

역시 정설을 부정하니 만큼 믿을 만 한 자료가 있어야 하겠죠...



흔히들 임의로 하는 블라인드테스트에서도,

차이가 있음에도 차이가 없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factor도 배제가 되었는지,

어떻게 알까요...



수년 전 실용 운영자님이 언급하셨던,

이 정도면 더 이상급은 별 의미없다고 강추하신 제품은

PSB사의 Stratus Gold 로, 3웨이의 큰 톨보이형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이 중요하진 않지만 신품가 300만원 근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 그 아랫급인 Stratus Silver-i를 사용해 본 적 있으나, 심심한 음색과

메탈돔 트위터 고유의 다소 경질이고 금속성 소리가 제 취향에는 영 맞지 않더군요.)



물론 취향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이는 그 제품과 그 이상급의 스피커들과의 소리차이는

그 분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정도라면, 당연 앰프나 CDP의 소리차이가, 설사 느껴지더라도

그 분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피커의 소리차이에 대하여도 실용 운영자분과 같은 의견이신 분들이라면,

저라도 앰프 인켈7030G 정도 7만원에 구입하셔서 잘 쓰시라 권해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앰프와 CDP 등의 소리차이를 애써 부정하고 계시지는 않는지,

그래서 더 만족스런 음악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계시지는 않는지,

함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하는 생각에 몇 자 적습니다.

(실용 갔다가 다시 돌아오신 분들 꽤 됩니다... 저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