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입니다.
안개는 자욱하고 아파트 단지안은 조용합니다.
단지내 건널목의 중간에 아이 둘이 서있군요.
누나로 보이는 조금 큰 아이가 작은 아이 손을 꼭잡고 차가 서 주기를 기다립니다.
몇대의 차가 무심히 지나가고 제가 차를 세우고 아이들이 건널목을 건널 수 있게 해 주었을 뿐입니다.
둘이 해맑은 웃음 담긴 얼굴을 까딱하여 인사를 하고는 길을 건넙니다.
차가 천천히 단지 출구를 나와 우회전을 하려할 때 쯔음에 조금 전의 두 꼬맹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주고 저도 반갑게 응대해줍니다.
아무것도 아닌, 어찌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 주고 받은 인사라 뻘쭘했을 뿐입니다만 어른 이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표독하게 굴었기에 그 작은 아이들이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에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냥 서로 기본만 잘 지켜줘도 서로 기분 좋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튼 기분 좋은 주말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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